류현진은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SSG랜더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2013~202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작성한 류현진은 명실상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이후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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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 다소 KBO리그 적응에 애를 먹던 류현진은 곧 모두가 알던 코리안 몬스터의 위용을 되찾았다. 7월 31일 수원 KT위즈전(5이닝 12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6실점 5자책점)과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 12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7실점)에서는 흔들렸지만, 13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반등했다.
이후 류현진은 이날도 초반부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1회말 추신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지환과 최정을 각각 유격수 병살타, 삼진으로 묶었다. 2회말에는 길레르모 에레디아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한유섬에게 우중월 안타를 내줬으나, 이지영, 김성현을 중견수 플라이와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3회말에도 쾌투는 이어졌다. 최지훈(2루수 땅볼), 오태곤(삼진), 추신수(2루수 땅볼)를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4회말 역시 박지환(삼진), 최정(낫아웃), 에레디아(포수 땅볼)를 차례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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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점은 5회말에 나왔다. 한유섬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이지영의 좌전 2루타와 김성현의 중견수 플라이로 2사 3루에 몰렸다. 여기에서 류현진은 최지훈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헌납, 첫 실점을 떠안았다. 이후 오태곤의 좌전 안타와 추신수의 볼넷으로 2사 만루와 마주했으나, 박지환을 삼진으로 이끌며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6회말은 다시 깔끔했다. 최정(3루수 직선타)과 에레디아(2루수 직선타), 한유섬(삼진)을 범타로 막아냈다.
이후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성현을 삼진으로 처리하자 한화 벤치는 박상원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박상원이 승계 주자에게 홈을 허락하지 않으며 류현진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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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성적은 6.1이닝 6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1실점. 총 92개의 볼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27구), 체인지업(21구), 투심(15구), 커브(11구), 커터(10구), 슬라이더(8구)를 섞었다. 팀이 6-1로 앞선 상황에서 공을 후속투수 박상원에게 넘긴 류현진은 한화가 이후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7-1로 승리함에 따라 시즌 7승(7패)을 올리게 됐다. 아울러 그는 이날 KBO 역대 38번째로 통산 1400이닝을 돌파하는 기쁨도 누렸다.
특히 한화의 가을야구 희망을 되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던 호투였다. 이번 승리로 파죽의 3연승을 달린 한화는 52승 2무 59패를 기록, 7위를 지켰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SSG(56승 1무 58패)와는 2.5경기 차. 이번 시리즈 전까지만 해도 5.5경기 차로 다소 멀어 보였으나, 싹쓸이에 성공하며 맹추격하게 됐다.
한화는 이제 잔여 3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에 따라 가을야구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상황. 이런 와중에 한화에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절대적 에이스 류현진의 존재감이다. 과연 류현진은 앞으로 있을 경기들에서도 맹활약하며 한화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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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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