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긴장 속에 검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맨시티는 지난 28일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아스널과 무승부에 이어 또 다시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한 맨시티는 4승 2무 승점 14점에 머물면서 선두 자리를 리버풀(승점 15점)에 내줬다.

엘링 홀란드의 연속골 행진이 멈췄다. 홀란드는 앞선 리그 5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했다. 입스위치 타운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어졌던 경기에서는 연속해서 해트트릭을 폭발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승 경쟁자인 아스널을 상대로도 골망을 흔들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그런데 뉴캐슬 상대로는 다섯 차례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터프하게 맞서는 뉴캐슬 수비에 고생했다. 뉴캐슬은 댄 번과 파비앙 샤르가 홀란드를 물고 늘어지는 수비로 시종일관 괴롭혔다. 중앙에서 조금 벗어나도 뉴캐슬 선수들이 강하게 대인마크를 해 과격한 몸싸움을 펼쳐야 했다.

이 과정에서 아킬레스건 부위에 출혈까지 보였다. 번과 볼 경합을 하다가 상대 축구화 스터드에 발꿈치가 긁혔다. 스타킹이 찢어질 정도로 마찰이 컸고, 빨간 피가 묻은 게 눈에 보였다. 이 때문인지 홀란드는 남은 시간 슈팅이 부정확했고, 경기 막바지 회심의 헤더까지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홀란드가 조금이라도 다쳤다면 맨시티에는 치명적이다. 홀란드는 상대를 몰아넣고 전개하는 맨시티 공격의 마침표를 찍는 역할을 하고 있다. 홀란드의 결정력이 아니라면 수비가 더 많은 공간에서 이토록 강력한 득점력을 보여줄 수 없다. 홀란드는 아스널전 득점으로 맨시티 소속 100호골을 달성했다.

홀란드는 온몸이 무기다. 그동안 100골을 들여다보면 왼발로 73골, 오른발로 14골, 머리로 12골, 몸에 맞고 들어간 1골 등 다양하다. 맨시티 입단 후 105경기 만에 100골을 터뜨리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유럽 5대 리그 단일 클럽 최단 경기 100호골 타이를 이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걱정이 앞선다. 뉴캐슬전이 끝나고 "홀란드는 약간의 타박을 입었다. 며칠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다음 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위해 슬로바키아 원정을 치러야 하는 일정을 고려할 때 홀란드를 아껴야 하는 숙제도 배제하기 어렵다.

맨시티는 이미 승리 보증수표를 잃었다. 2019년 합류해 놀라운 전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맨시티 전술의 핵으로 움직이던 로드리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2023년부터 로드리가 출전했을 때 맨시티의 성적은 59승 18무 1패에 달한다. 그런데 로드리가 부상으로 교체된 아스널전과 결장한 뉴캐슬전 연달아 무승부에 그치면서 맨시티가 흔들리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런 결과가 나오면 항상 물을텐데 당연히 로드리가 그립다. 로드리가 우리와 함께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골을 넣어야 한다"라고 했다. 로드리 부재 속에 홀란드까지 결장하는 기간이 생기면 맨시티는 여러모로 힘이 빠지게 돼 큰 걱정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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