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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이숭용·이승엽 나가"...'ㅇㅅㅇ' 감독들의 수모, 팬들은 씁쓸한 가을 [MHN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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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이승엽 나가"

가을야구가 시작된 가운데, 탈락팀의 씁쓸한 가을이 이어진다. 특히 'ㅇㅅㅇ' 초성이 같은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과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들이 수모를 겪고 있다.

SSG는 지난 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올시즌 정규리그 5위를 가리는 KT와의 사상 첫 타이브레이커에서 3-4로 역전패했다.

당시 팬들은 이숭용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7회까지만 하더라도 3-1 리드를 지키던 SSG였지만, 8회 들어 급격하게 분위기가 바뀌었다. 사흘 전 97구를 던진 김광현이 주자 1루 상황에서 갑자기 등판해 대타 오재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에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를 9회초 1사 1루 상황에 대타로 내보내며 승부수를 던졌으나, 부상 여파로 제대로 된 스윙조차 못 한 추신수는 결국 삼진으로 물러났다.

패배 이후 팬들의 반응은 당연히 싸늘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선수단 버스 근처를 떠나지 않은 팬들은 연내 "이숭용 나가"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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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도 팬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1경기만 승리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KT에 와일드카드 1, 2차전을 모두 내줬다.

두산은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KT에 0-1 패배하며 포스트시즌 탈락했다.

특히 두산은 지난 2015년 와일드카드 시행 이후 사상 처음으로 업셋을 당했다. 또 두산은 이번 와일드카드 2경기 18이닝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두산은 지난해 정규리그 5위에 올라 4위 NC다이노스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만났으나 역전패를 당하며 가을야구에서 탈락했다. 이승엽 감독 체제에서 가을야구 성적은 3전 3패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조기 탈락, 와일드카드 푀초 업셋의 불명예를 남긴 이승엽 감독을 향한 팬들의 시선 역시 따가웠다.

이날 야구장을 찾은 팬들은 경기 직후 "이승엽 나가"를 연신 외쳤다. 또 일부는 이 감독 삼성 라이온즈 시절 응원가와 삼성 '엘도라도'를 부르며 이승엽 감독을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이숭용 감독과 이승엽 감독, 두 감독 모두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을 터, 그러나 냉정한 승리의 세계에서 패배에 대한 책임은 감독이 져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또 아쉬운 성적만큼이나 팬들 역시 씁쓸한 가을을 보내게 됐다.

사진=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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