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는 8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조별리그 B조 맞대결에서 76-65로 승리, 2연승과 함께 4강에 진출했다.
부산 KCC와 LG, 대단히 까다로운 상대들과의 맞대결에서 kt는 그들이 가진 강점을 발휘, 결국 4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KBL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 2경기 모두 에이스 허훈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KCC전에서 12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하더니 LG전에선 26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허훈의 2경기 출전 시간은 모두 30분. 손목 통증을 안고 있지만 선수 본인이 출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많은 시간 뛰고 있다. 다만 컵대회 이후 정규리그를 생각하면 30분의 출전 시간은 분명 무리가 있어 보인다.
송영진 감독도 “(허)훈이의 출전 시간 관리가 제일 중요하다. 상황이 좋지 않으면 다른 선수를 통해 어떻게든 보완해야 한다. 지금은 모든 걸 시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송영진 감독은 이번 오프 시즌 내내 최창진, 최진광에게 기회를 주며 허훈의 뒤를 받쳐줄 수 있는지 실험했다. 지금으로선 만족보다는 아쉬움이 더 큰 상황. 새로 영입할 계획인 아시아쿼터가 앞선에서 도움을 줄 수 있으나 100% 확신하기 어렵다.
최창진과 최진광이 아쉽다면 새로운 카드는 곧 전역할 박지원이다. 그는 191cm의 좋은 사이즈를 가진 가드. 1, 2번을 오갈 수 있으며 허훈의 파트너, 허훈의 백업 등 모든 역할을 해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컵대회에서 보여준 박지원의 퍼포먼스는 아쉬움만 가득했다. 지난 서울 삼성전에선 2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사진=KBL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가장 큰 문제는 3점슛. 이미 상무 입대 전부터 박지원의 발목을 잡았던 약점이었으나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박지원은 삼성,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총 5개의 3점슛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삼성전에선 림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전은 경기 초반부터 과감하게 시도했으나 정확도는 여전히 떨어졌다.
송영진 감독은 박지원의 플레이를 모두 지켜봤다. 그리고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알고 있는 박지원의 플레이를 전혀 하지 않고 있더라. 장점을 버린 플레이, 단점은 그대로 보였다. 넘어서지 못한 것 같다”며 “자기 장점마저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니 그런 부분이 안타깝고 아쉽다”고 전했다.
올해 박지원이 복귀한다고 해도 kt에서 당장 주전이 되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해서 식스맨도 자신할 수 없다. 3점슛 숙제를 하지 않은 박지원이 스페이싱 활용이 생명인 kt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간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제천=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