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프로농구 KBL

7년 전보다 더 강해졌다! ‘킹’ 버튼의 40점 원맨쇼, 천하의 ‘문·문’ 듀오도 막을 수 없었다 [KBL]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디온테 ‘킹’ 버튼은 7년 전보다 더 강해졌다.

부산 KCC는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77-72로 승리했다.

대다수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KCC는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전력 누수가 심각했다. 최준용과 송교창, 그리고 타일러 데이비스의 부상 이탈로 사실상 50%의 전력으로 개막전을 치러야 했다.

매일경제

사진=KBL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에 2쿼터 막판 전창진 감독이 퇴장을 당하며 코트를 떠났다. 수장까지 잃은 KCC였기에 두 자릿수 점수차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KCC에는 버튼이 있었다. 그는 ‘이미 게임을 지배하고 있다’는 말이 떠오르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kt가 자랑하는 KBL 최고의 방패 ‘문·문(문성곤, 문정현)’ 듀오도 버튼을 제어하지 못했다.

버튼은 이날 단 1초도 쉬지 않은 채 40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 4블록슛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57%, 자유투는 5개 모두 성공시켰다.

버튼의 KBL 커리어에서 16번의 필드골 성공은 이번이 처음이다. 돌파와 미드레인지 점퍼로 마무리한 2점슛 성공 역시 13회, 최다 기록이다. 16리바운드도 마찬가지. 최다 득점 기록에는 3점이 부족했으나 그 부분을 제외, 역대급 경기를 펼친 버튼이다.

KCC도 kt도 알고 있었다. 결국 이 경기는 버튼이 활약하느냐, 막히느냐가 가장 중요했다. 버튼은 여기에 답을 내렸고 자신을 막을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kt 입장에선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을 터. 실제로 지난 KBL 컵대회에서 문성곤과 문정현이 번갈아 가며 버튼을 괴롭혔고 승리한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의 버튼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매일경제

사진=KBL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버튼의 2쿼터는 올 시즌 최고의 10분이었다. 그는 미드레인지 점퍼로 시작을 알렸고 이후 연속 돌파, 점퍼, 3점슛을 몰아쳤다. 전창진 감독의 퇴장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kt 수비가 당황한 틈을 타 무려 20점을 집중했다.

홀로 40분을 소화해야 했기에 후반부터 지친 모습을 보인 버튼. 그럼에도 후반 역시 16점을 집중하며 kt의 추격전을 뿌리칠 수 있었다.

KCC는 버튼의 원맨쇼에 힘입어 기적과 같은 승리를 거뒀다. 풀 전력을 갖춘 kt에 절반 수준의 전력으로도 멋진 승리를 챙겼다.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리고 kt는 1패 이상의 상처와 충격을 받고 돌아갔다.

버튼은 7년 전 KBL을 지배한 왕이었다. 서울 SK에 막혀 정상에 서지는 못했으나 그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었다. 그러나 올해 KCC 유니폼을 입을 때는 의심의 시선이 있었다. 이 모든 우려를 단 1경기 만에 지워버린 그다. KBL을 지배했고 이후 NBA까지 진출한 선수를 의심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었다.

KCC는 최준용, 송교창의 복귀 시기 전까지는 여전히 버튼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승현과 허웅이 그를 돕고 있으나 부담은 클 터. 그러나 버튼은 올 시즌 첫 경기부터 충분히 ‘원맨 캐리’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또 증명했다.

매일경제

사진=KBL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