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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양효진 막고 모마 때렸다… 현대건설, GS 꺾고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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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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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현대건설이 양효진의 높이와 모마의 공격을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15, 25-18)으로 이겼다. 모마가 팀내 최다인 17점을 올렸고, 양효진은 블로킹 5개 포함 14점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실바가 20득점을 기록했으나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현대건설(2승 1패·승점6)은 2연승을 달리면서 2위로 올라섰다. 유서연, 안혜진, 김주향, 최가은 등이 부상중인 GS칼텍스는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높이 우세를 살려 리드를 잡았다. 양효진이 실바의 공격을 두 번이나 가로막으면서 10-4까지 앞섰다. 현대건설은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공격수를 다양하게 활용하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특히 정지윤이 리시브에서 버틴 뒤 공격에도 가담하는 등 맹활약하며 1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GS는 권민지가 고군분투했지만, 실바가 저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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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이끈 현대건설 모마.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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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전열을 재정비한 GS칼텍스는 실바가 정지윤의 퀵오픈을 연이어 가로막고, 오세연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1세트 막판부터 살아난 실바가 큰공격을 터트리면서 9-4로 앞섰다. 그러나 양효진의 거미손이 위력을 발휘했다. 실바와 권민지의 공격을 연속으로 블로킹했다. 현대건설은 유효블로킹과 수비 이후 반격으로 동점을 만든 뒤, 정지윤이 실바의 공격을 가로막아 12-11로 역전했다.

현대건설은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GS칼텍스는 서브 목적타에 시달린 와일러를 빼고, 신인 아웃사이드 히터 이주아를 투입해봤지만 이미 놓친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오히려 1세트보다 더 큰 점수 차로 패했다.

3세트에서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GS칼텍스가 7-4까지 앞섰지만 범실이 나오면서 리드를 빼앗겼다. 양팀 리시브와 토스가 계속해서 흔들리면서 주포인 모마와 실바가 모두 힘든 상황에서 공격을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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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이끈 현대건설 양효진.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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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로선 세트 막판 범실 2개가 뼈아팠다. 와일러의 공격이 오버넷으로, 실바의 공격 장면에서 네트터치가 지적됐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2번 다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번복되지 않았다. 이 감독이 판정 뒤 강하게 항의했지만, 결과는 뒤집히지 않았다. 이영택 감독은 "경기 장 화면으로는 네트터치가 보이지 않아 다시 물었다"고 했다.

이영택 감독은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다. 선수들 부상은 빨리 복귀시키기 힘들다. 최유림이나 이주아를 경기에 투입하지만 사실 그럴 시기는 아니다. 최유림은 높이가 있어서 좋은 모습도 나왔다. 이주아는 그런 상황에서 넣지 말아야 하는데 미안하지만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팀을 연이어 만나는 일정이라)힘들 거라 생각했다. 힘없이 져서 팬들이나 여러분께 죄송스럽다. 페퍼저축은행 원정인데, 걱정스럽지만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작전대로 선수들이 잘 수행했다. 와일러와 권민지를 서브로 잘 공략했다. 정지윤은 리시브가 지난 번보다 안정적이었다. 유효블로킹도 잘 됐다. 공격 분배도 잘 됐다"고 말했다. 정지윤의 리시브에 대해선 "40% 정도 효율이 나왔는데, 농담삼아 지윤이에게 '부키리치가 잘 하지 않느냐'는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GS칼텍스 중앙이 낮은 편인데, 양효진의 득점이 나오면서 경기가 여유있게 풀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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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대한항공전에서 은퇴식을 가진 여오현과 가족, 현대캐피탈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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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서 열린 남자부 우승후보 맞대결에선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에 3-2(22-25, 26-28, 25-21, 25-23, 15-10) 역전승을 거뒀다. 허수봉이 22점, 레오가 18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승점 7)은 3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1승 2패(승점 5)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여오현(여자배구 IBK기업은행 코치)의 은퇴식이 열렸다. 2000년 실업배구 무대에 뛰어든 여오현은 2005년 프로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24시즌을 소화한 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났다.

통산 14번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해 유광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9번 우승했다. 수비전문 선수인 리베로인 여 코치는 역대 최다인 625경기를 뛰었고 리시브 정확 1위(8005개), 디그 성공 1위(5219개)의 기록을 남겼다. 현대캐피탈은 '황금 배구공'으로 장식한 기념 트로피를 여 코치에게 선물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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