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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KIA 몸담은 지 14년, 광주에서 꼭 우승하고파” 이범호 감독이 꿈꾸는 우승 엔딩…최형우도 선발 라인업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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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최민우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필승 의지를 다졌다.

KIA는 7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한 1승만 남겨두고 있다.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아직 경기가 남아있고, 우승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다. 방심할 단계가 아니다. 5차전부터 광주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된 만큼 선수들이 잘 해준다면 뜻 깊은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날 KIA는 선발 투수로 양현종을 내세운다. 지난 23일 열린 2차전에서 양현종은 선발 등판해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까지 등에 업은 양현종은 승리 투수가 됐고, 36세 7개월 22일의 나이로 국내 선수 최고령 한국시리즈 선발 승 기록을 경신했다. 만약 양현종이 5차전에서 선발 투수가 된다면, 다시 자신의 최고령 한국시리즈 선발 승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양현종은 삼성전 통산 68경기에서 295⅓이닝을 소화했고 18승 17패 1홀드 평균자책점 5.15를 기록했다. 올해 정규시즌 5경기에서는 26⅓이닝을 던졌고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이창진(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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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차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던 최형우가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또 1루수에 이우성이 출전한다.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의 몸 상태가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 오늘도 허리가 안 좋다고 하면 선발에서 제외하려고 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 끝에 내린 결정이다”며 최형우가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 이유를 설명했다. 이우성 출전에 대해서는 공격력 강화 차원이라고 답했다.

만약 KIA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역대 두 번째로 광주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KIA는 앞서 총 11번의 우승을 기록했는데,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건 1987년뿐이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 생활까지 포함해서 타이거즈에 14년 몸담았다. 꼭 광주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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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범호 감독과 일문일답

-휴식일 어떻게 보냈나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하루가 흘렀다. 또 새로운 것들을 준비해야했다. 5차전 준비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광주에서 우승하게 될 수 있게 됐다

아직 경기가 남았다. 우승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방심할 단계가 아니다. 우리는 빨리 우승을 확정짓고 싶었다.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일 거다. 우리도 최선을 다해서 경기했다. 5차전부터 광주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됐고, 선수들이 잘 해준다면 뜻 깊은 장면을 연출할 수 있게 됐다. 뒤에 경기가 없다는 생각으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최형우가 선발 라인업 북귀했다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를 했다. 상태 안 좋다고 하면 선발에 안 넣으려 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 본인이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안 된다고 했을 거다. 우리 팀에는 최형우가 경기에 나가는 게 가장 좋다. 타순은 4번 혹은 6번을 두고 고민했다. 만약 경기 중에 최형우의 상태가 안 좋다면, 4번에서 빼는 것보다 6번이 낫다는 생각에 넣었다. 다른 선수들을 더 잘 활용하기 위해 라인업을 짰다.

-윤영철도 불펜에서 대기하나

오늘 전원 대기다. 만약 양현종이 초반에 안 좋을 경우 윤영철과 김도현을 준비시킬 생각이다. 2~3이닝 버텨줘야 한다. 중후반으로 갔을 때 필승조를 써야 한다. 앞에는 윤영철과 김도현 중에 상황 봐서 넣을 거다.

-양현종이 5~6이닝 던질 경우 윤영철은 등판하지 않게 되나

양현종이 긴 이닝을 끌고 간다면 윤영철은 안 나오지 않을까 싶다. 필승조는 한국시리즈 때 상태가 전혀 무리 되지 않는 공 개수였다. 우리가 이기고 있으면 최대한 좋은 투수들로 막는 게 좋다. 양현종이 5이닝 막아주면,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순리대로 경기가 진행될 것 같다.

-최원준이 라인업에서 제외 이유는

최원준이 상대 선발 왼손 이승현이 공 잘 쳤다. 그래도 이창진이 더 컨디션 더 좋다. 만약 이승현이 내려가면 최원준을 넣을 거다. 초반에는 최원준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승현이 몇 이닝 던지는 지 지켜보겠다.

-변우혁은 왜 빠졌나

오늘은 수비보다 공격이 중요하다. 초반에 찬스가 걸리면 변우혁을 빼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서 이우성을 먼저 쓰고 경기를 해가면서 수비가 중용하다 싶으면 뒤에 쓰는 게 맞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이기고 있으면 변우혁을 빨리 내서 수비를 강화시키는 방안으로 가겠다. 타격 컨디션이 안 좋은데, 변우혁을 빼면 뒤에 수비가 불안해진다. 초반에는 이우성을 쓰고 변우혁을 넣을 타이밍을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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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리더십에 대한 평가는

감독이 어떤 성향인지에 따라 팀 전체가 바뀐 다는 걸 느꼈다. 예전부터 나 나름대로 방향성이 있었다. 내가 추구하는 야구가 이뤄졌다. 선수들이 왜 본인들 위주로 플레이하는 지 깨달아줬기 때문에 좋은 성적 냈다. 감독 성향이 먼저가 아니라 선수 성향을 먼저 파악했다. 선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여줬고, 시즌 내내 우리 선수들이 잘했다.

선수들이 내년에도 준비할 때 감독이 편안하게 해준다고 해서 다른 부분을 소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수들 자기 나름대로 추구하는 야구 해주길 바란다. 잘 준비해서 올해만큼 중요한 성적을 내주길 바란다.

-광주에서 우승이 1987년뿐이었다. 이범호 감독이 어렸을 때부터 봐온 타이거즈는 어땠나

어렸을 때부터 타이거즈가 얼마나 위대한 팀이었는지 보면서 자랐다. 광주에서 꼭 우승을 하고 싶다는 목표로 해왔다. 나도 14년 동안 기아에 몸담았다. 꼭 광주에서 우승 트로피 들어 올리겠다는 꿈이 있었다. 5차전 광주에서 할 수 있게 됐다. 꼭 광주에서 트로피 들어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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