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5 (화)

돌아온 캡틴 손, 홍명보호 재승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손흥민 EPL 복귀전서 도움 기록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32·토트넘)이 홍명보호에 다시 합류한다.

홍명보(55) 축구 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손흥민을 비롯해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5·6차전에 나설 26명 명단을 발표했다. 이라크와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B조에 속한 한국은 3승1무(승점 10·골득실 +5)로 3차 예선 1위를 달린다. 그 뒤를 승점 7의 요르단(골득실 +4)과 이라크(+1)가 따르고 있다.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는 가운데 홍명보호는 14일 쿠웨이트, 19일 팔레스타인(장소는 요르단)과 원정 2연전을 벌인다. 2연승을 거둔다면 북중미 월드컵행의 8부 능선을 넘을 전망이다.

조선일보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이번 대표팀 소집의 가장 큰 관심은 오랜 시간 부상에 시달린 손흥민의 승선 여부였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 본인이 대표팀에 들어오고 싶어 했다”며 “소집 전 토트넘에서 치를 두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겠다. 무리한 부담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27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허벅지를 다쳐 교체된 손흥민은 지난달 1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웨스트햄전을 통해 복귀했지만, 또 통증을 느껴 토트넘 공식전 2경기에 빠졌다. 3일 애스턴 빌라와 EPL 10라운드를 통해 그라운드에 다시 돌아온 그는 0-1로 뒤진 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브레넌 존슨의 동점골을 도왔다. 시즌 3호 도움으로 기세를 올린 손흥민은 후반 11분 교체 사인이 떨어지자 자기 가슴을 가리키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른 교체에 화가 난 듯한 그가 벤치에서 혼잣말을 하며 강하게 불만을 표현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빠진 이후 도미닉 솔란케의 멀티 골과 제임스 메디슨의 골이 터지며 4대1 대승을 거뒀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은 부상에서 돌아왔던 지난 웨스트햄전에서 60분가량 뛰고 부상을 당했는데 오늘은 무사히 경기를 마쳤다”며 이른 교체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루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복귀와 함께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새로 발탁된 4명의 선수다. 이을용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의 아들 이태석(22·포항)이 대표팀 첫 승선의 기쁨을 누렸다. 아버지와 아들이 차례로 축구 국가 대표팀에 선발된 것은 김찬기(1929~2011)·김석원(64), 차범근(71)·차두리(44) 부자(父子) 이후 세 번째. 한일 월드컵 직후인 2002년 7월에 태어난 이태석은 U-14(14세 이하), U-17, U-23 대표팀 등 엘리트 코스를 밟은 기대주다. 아버지를 닮아 날카로운 왼발 킥을 자랑하는 이태석은 홍명보호의 고민인 왼쪽 풀백 자원이다.

독일 2부 하노버에서 뛰는 공격형 미드필더 이현주(21)도 처음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 감독은 “이현주는 공간이 필요 없이 밀집 상황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라며 “상대가 뒤로 물러서서 수비를 할 것이라 보는데 이현주가 이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22년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해 4부 리그인 뮌헨 2군에서 주로 뛴 이현주는 작년 7월 독일 2부 비스바덴으로 임대 이적해 31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엔 하노버로 다시 임대돼 8경기에 선발로 나와 1골을 넣었다.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뚫는 기술이 뛰어나다. 상무 미드필더 김봉수(25)와 광주 골키퍼 김경민(33)도 첫 발탁의 영광을 누렸다.

[장민석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