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 선수들이 5일 말레이시아 조호르와 벌인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4차전에서 실점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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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챔피언 울산HD가 아시아 무대에서 망신을 거듭하고 있다. 울산은 5일 말레이시아 조호르 다룰 탁짐과 벌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그룹 4차전 원정 경기에서 0대3으로 참패했다.
울산은 전반 8분 만에 조호르 아리프 아이만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울산 수비수 보야니치 안일한 패스가 화근이었다. 전반전을 0-1로 뒤진 뒤 후반전 추격에 나섰으나, 오히려 후반 22분 오스카 아리바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아리바스가 때린 슛이 수비수 맞고 긴 원을 그리며 울산 수문장 조현우 키를 넘어갔다. 이후 울산은 반격에 나섰으나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고, 후반 43분에 베르그손에게 결정타인 세 번째 골을 얻어 맞고 완전히 무너졌다.
울산은 지난 1일 강원을 꺾고 올 시즌 K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아직은 그 피로가 풀리지 않은 듯 이날 경기에선 무기력한 경기 운영을 반복했다. 국내 리그와 달리 ACLE에선 4경기에서 4패를 당했다. 첫 경기 가와사키 프론탈레에게 0대1, 이어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0대4, 비셀 고베(이상 일본)에 0대2로 진 데 이어 조호르에게 마저 굴욕을 당했다. 4경기 무득점 10실점이다.
지난 시즌엔 4강까지 올라 2025년도 클럽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던 모습과 딴판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리그 순위 경쟁이 치열해 그 여파가 ACLE에 미쳤다”고 보고 있다.
울산은 한국으로 돌아와 K리그 잔여 2경기를 치른 후 26일 울산 홈에서 중국 상하이 하이강을 상대로 반등을 노린다.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고 다른 팀들 승패에 따라 16강행을 노려볼 수 있다.
광주FC도 이날 일본 J리그 1위 비셀 고베 원정 경기에서 0대2로 완패했다. ACLE 무대 3연승 뒤 첫 패배다. 앞서 요코하마(7대3), 가와사키(1대0), 조호르(3대1)를 차례로 격파한 기세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동아시아 그룹 선두 자리를 고베(3승1무)에 내주며 2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2024-2025시즌 ACLE은 24개 팀이 참여, 동·서아시아 그룹으로 12팀씩 나뉘어 리그 스테이지를 먼저 치른다. 각 그룹 상위 8팀이 16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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