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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처음 FA도 아닌데요” 최주환이 비FA 다년 계약 체결한 이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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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처음 FA도 아닌데요.”

키움 히어로즈는 5일 내야수 최주환(36)과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은 2+1+1년 최대 12억원이다. 2025년부터 2026년까지 2년을 보장하고 최주환이 옵션을 충족시켰을 때 다음 시즌 계약이 자동으로 연장된다. 다소 독특한 형태의 계약이지만, 최주환이 건강하게 시즌을 치른다면 충분히 계약 기간 4년을 채울 수 있는 조건이다. 최주환은 FA 자격을 얻었지만, FA 승인을 신청하지 않고 비FA 다년 계약을 통해 히어로즈 잔류를 택했다.

FA는 프로 야구 선수들의 꿈이다. 원소속팀 잔류를 희망하는 선수도 FA를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최주환의 생각은 달랐다. 최주환은 이미 2020시즌 종료 후 첫 번째 FA 자격을 행사했고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4년 총액 42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으나 최주환은 시장 평가를 받는 대신, 키움이 제시한 다년계약 조건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최주환도 키움의 제안이 만족스러웠고, 키움도 최주환이 필요했기 때문에 계약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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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과 계약을 마친 후 스포티비뉴스와 연락이 닿은 최주환은 “FA 신청 기간이 어제(4일)였다. 그전에 키움에서 비FA 다년계약을 먼저 제안해줬다. 나는 처음 FA를 하는 것도 아니었고, 또 시장에 나갔을 때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오히려 상황이 더 안 좋을 수도 있지 않나. 그런 점도 고려했지만, 무엇보다 키움에서 야구를 하면서 좋은 기억이 많았다. 비FA 다년 계약을 맺어서 후련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키움은 최주환의 리더십에 후한 점수를 매겼다. 지난겨울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히어로즈에 입단한 최주환은 어린 선수들이 가득한 더그아웃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주장 송성문을 도와 팀을 이끌었다. 최주환은 개인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밝은 모습을 유지했다. 키움은 최주환의 이런 모습을 더 높게 평가했다. 키움 관계자는 “최주환은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냈다. 선수들도 그런 최주환을 좋게 생각했다. 우리가 최주환과 함께 하고 싶은 이유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런 키움의 평가에 대해 최주환은 “나는 사실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구단에서 나를 좋게 평가해주고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면서 “항상 부드러운 선배가 되고 싶었다. 앞으로도 선수들을 이끌기 보단, 후배들과 잘 융화되고 싶다. 조언을 하더라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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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기간을 꽉 채운다면 최주환은 40세까지 키움에서 뛰게 된다. 최주환은 “베테랑이라고, 나이가 들었다고 야구를 그만둘 이유가 없다. 실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면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불혹의 나이에도 더 잘하는 선수들도 많다. 나 역시 운동을 쉬엄쉬엄할 생각이 전혀 없다. 팀도 나에게 그런 모습을 바랄 거라 생각한다. 계속해서 좋은 기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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