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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5일 "제11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NC 투수 하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 어느 때보다 뛰어난 내·외국인 투수 후보가 많았던 가운데 모든 투구 지표에서 골고루 최상위권 활약을 펼친 하트가 최종 수상자로 뽑혔다"고 덧붙였다.
이번 최동원상 후보에는 하트 외에도 평균자책점 1위 KIA 제임스 네일과 다승 공동 1위 삼성 원태인, 키움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롯데 애런 윌커슨 등 올 한해 마운드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한 투수들이 포함됐다.
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하트와 함께 올 시즌 15승으로 다승 1위를 거둔 원태인, 평균자책 2.53으로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네일, 30차례 이상 선발 등판해 190이닝 이상 투구한 윌커슨과 후라도 등이 치열한 수상 경쟁을 펼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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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는 이렇게 선정위원들의 치열한 논의와 투표를 거쳐 제11회 최동원상의 주인공이 됐다. 하트는 올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57이닝을 던지면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와 182탈삼진, 퀄리티스타트 17회를 기록했다.
개인 타이틀은 탈삼진 하나 뿐이었지만 한때는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까지 4관왕에 도전할 만큼 뛰어난 시즌을 보냈다. 평균자책점은 네일에 이어 2위고, 다승은 원태인-곽빈 다음 공동 3위다.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에서 모두 3위 안에 든 유일한 선수였다. 피안타율 0.215, WHIP(이닝당 출루 허용) 1.03 역시 특급 성적이다. 타고투저 시즌인데도 타자를 압도했다.
최동원상은 2014년 제정됐다. 첫 3년 동안은 최동원상 수상자와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달랐다. 2014년 최동원상은 KIA 양현종이, 골든글러브는 넥센(현 키움) 앤디 밴헤켄이 차지했다. 2015년에는 최동원상 두산 유희관, 골든글러브 NC 에릭 해커로 상이 양분됐다. 2016년 역시 최동원상은 두산 장원준, 골든글러브는 두산 더스틴 니퍼트로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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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후 유일한 예외는 2022년이었다. 최동원상은 SSG 김광현이, 골든글러브는 키움 안우진이 가져갔다. 단 이 경우는 경기력에 대한 평가가 갈렸기 때문이 아니다. 당시 최동원상 선정위원회는 "안우진은 강력한 수상 후보 가운데 한 명이지만 학폭 가해자로 징계를 받았다는 것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트는 이런 경기 외적 문제가 없었다. 감기몸살 여파로 3주 공백기를 가졌고, 시즌 막판에도 로테이션을 거르면서 투구 이닝이 10위권 밖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기록에서도 뚜렷한 약점이 없다. 과연 하트는 올해도 '최동원상 = 투수 골든글러브' 공식을 지킬 수 있을까.
한편 최동원상 수상 소식을 전해들은 하트는 "난는 최동원 선수의 커리어와 기록을 들어본 적이 있다. 우리는 최동원과 같은 걸출한 투수를 다시 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그가 보여준 헌신과 회복력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의 이름을 딴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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