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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4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연장한다"며 "내년 1월부터 손흥민은 다른 팀들과 이적 협상을 벌일 수 있다. 손흥민이 공짜로 떠나는 걸 막기 위해 계약 종료를 앞두고 1년 연장할 수 있는 팀 옵션을 발동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붙잡기 위해 노력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165골을 넣어 전설의 입지를 다졌다. 여러 차례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데 중추적인 임무를 소화했다. 올 시즌도 3골 3도움으로 활약 중이다"며 "손흥민은 영국에서 알아주는 슈퍼스타다. 다만 토트넘 우승 가뭄을 종식시키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손흥민 팀 옵션 발동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일찍이 손흥민과 재계약 방침을 세웠다. 다만 장기 계약이냐, 1년 연장 팀 옵션 사용이냐를 놓고 영국 현지에서 의견이 분분했다.
처음엔 팀 내 입지가 크고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윙어인 손흥민에게 토트넘이 장기 계약 카드를 내밀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갖는 상징성을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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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연장 계약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소문만 무성할 뿐이었다.
그러다 지난 여름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대다수의 영국 매체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1년 연장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7월 1일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더 동행한다. 1년 계약 연장 팀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계약대로면 내년 여름 끝나지만, 이번 연장 계약으로 기간이 2년으로 늘어났다. 토트넘은 내년 여름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맺거나 해리 케인처럼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팔 수 있다"고 독점 보도했다.
지난 8월 3일 영국 매체 '팀 토크'도 "토트넘은 구단 최고 선수인 손흥민과 단 1년만 연장하는 팀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다. 이로써 2026년까지 손흥민의 미래를 묶을 수 있게 됐다"며 "하지만 1년 후인 2025년 여름 손흥민 이적이라는 엄청난 화두가 토트넘에 떠오를 수 있다. 때에 따라선 토트넘이 손흥민 판매라는 잔혹한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팀 옵션을 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팀 토크'는 "손흥민이 2025년 여름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 내년 여름이 되면 손흥민은 33살이 된다. 여전히 엘리트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나이대 선수와 장기 계약을 맺는 건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 있다"며 "토트넘은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팀으로부터 손흥민을 판다면 상당한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손흥민도 자신의 은퇴가 다가오는 시점에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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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417경기 출전해 165골 87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득점 5위에 올라있다. 전설이라 불리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2015년 입단해 토트넘에서만 무려 10년을 뛰었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DESK' 조합으로 불리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거두는 등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당시 토트넘 황금 멤버들이 다 나간 상황에도 손흥민만은 지금까지 팀에 남았다. 토트넘에서 푸스카스상,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이달의 선수' 등 수차례 업적을 쌓았다.
지난해 여름부터 주장 완장을 차며 영향력이 더 커졌다. 토트넘 142년 역사에 비유럽 국적 주장은 손흥민이 처음이었다.
이번 시즌도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제외하면 건재한 모습을 보여준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골 3도움으로 토트넘 내 최다 공격 포인트 주인공이다.
토트넘 구단 역대로 봐도 손흥민은 손에 꼽히는 기록과 활약을 보였다. 구단 역사상 최고 윙어라는 얘기가 이번 시즌 직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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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토트넘에서 인기가 가장 많다. 유니폼 판매, 경기장 입장 수익 등에서 손흥민이 차지하는 지분이 상당하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은 안기지 않았다. 급할 게 없다고 봤다. 이번 시즌까지 본 뒤 내년 여름 재계약 여부를 다시 논의해도 된다. 1992년생인 손흥민의 나이와 최근 햄스트링 부상 이력 등 장기 계약을 줄 경우 생길 수 있는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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