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SSG 랜더스 최정(37)이 잔류한다.

SSG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팀의 상징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최정 선수와 FA계약을 체결했다. SSG는 최정 선수가 팀 통산 5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선수 경력 내내 남다른 노력과 꾸준함으로 리그 최정상급의 기량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에도 수년간 팀 타선의 핵심으로서 공격을 이끌어 줄 것으로 내다봤다"며 "SSG는 최정 선수와 4년 총액 11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80억원)으로 전액 보장 조건에 FA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최정 선수는 최대 2028년까지 현역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 구단과 함께 다가오는 청라시대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정은 ‘인천 야구 레전드’로 남게 됐다.

계약을 마친 후 최정은 “늘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은 아무리 많이 해도 과하지 않은 것 같다. 계약을 잘 마무리한만큼 최선을 다해 팀과 개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시 끈을 조이겠다. 다시 한번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정 선수 이번 세 번째 FA계약으로 누적 총액 302억원(2015년 86억원, 2019년 106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역대 FA계약 총액 규모 역대 1위로 종전기록은 양의지 선수의 277억원이다.

이미 최정이 SSG에 잔류할 것이란 건 FA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확정된 사실이었다. 지난 4일 SSG는 “최정 측과 만나 대화를 나눈 결과 긍정적인 이야기를 했다. 선수 쪽에서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했다. FA 시장이 열리는 수요일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SSG는 최정과 계약이 원만하게 이뤄졌지만 발표만 미룬다고 했다.

SSG는 세 번째 FA 자격을 얻는 최정을 붙잡기 위해 비FA 다년계약을 진행하려 했다. 이미 4년 총액 100억원 이상의 빅딜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즌 막바지에는 다른 구단이 최정을 영입한다는 소문까지 퍼졌고, SSG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하는 최정을 붙잡기 위해 거액의 몸값을 지불해야 했다.

최정은 커리어 세 번째 FA 계약도 대박을 쳤다. 2014년 첫 FA 때 4년 86억원을 받았고 2018년 두 번째 FA 때는 6년 106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 사이 최정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왔다. 통산 495홈런을 때려내며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고, KBO 최초 1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2006~2024년), KBO 최초 1400득점 경신 등 업적을 쌓아왔다.

올 시즌도 30대 후반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성적을 거뒀다. 최정은 2024시즌 129경기에서 37홈런 107타점 93득점 타율 0.291 출루율 0.384 장타율 0.594 OPS(출루율+장타율) 0.978을 기록했다. 홈런 부문 전체 3위, 타점 9위, 득점 9위, 장타율 4위, OPS 5위 등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SSG가 아닌 다른 유니폼을 입은 최정의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최정은 유신고를 졸업하고 2005년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홈런을 펑펑 때려내며 ‘소년장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통산 2293경기 495홈런 1561타점 1461득점 178도루 타율 0.288 출루율 0.390 장타율 0.532 OPS 0.922를 기록했다.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SK와 SSG 소속으로 5차례(2007·2008·2010·2018·2022년) 정상을 맛봤다. 2008년에는 한국시리즈 MVP를 치지하기도했다. 또 골든글러브 8회 수상(2011·2012·2013·2016·2017·2019·2021·2022년), 홈런왕도 3회(2016·2017·2021년) 차지했다. 이미 최정은 인천 야구의 상징이다.

커리어 시작도 마무리도 모두 한 팀에서 하게 된 최정이다. 이제 최정은 KBO리그 최초 500홈런 돌파, 더 넘어서 600홈런 도전을 이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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