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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년차를 맞이하는 김도영은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이라는 KBO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성적으로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KBO리그 역사상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역사상 단 한 명(에릭 테임즈)에게만 허락됐던 40홈런-40도루 클럽에도 시즌 마지막까지 도전했다.
KBO리그 역사상 국내 선수로서는 가장 40-40에 근접했던 김도영은 한동안 양극화되던 호타와 준족의 결합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장타와 도루가 양립하기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라는 선입견과 다르게 이를 모두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은 김도영의 개인적 가치는 물론 자라나는 세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도영이 향후 어린 선수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것과 같이, 김도영도 하나의 롤모델을 보고 자랐다고 말한다. 김도영은 올해 질주를 시작했던 시즌 초반 당시 김주찬 KIA 신임 벤치코치의 경기를 많이 봤다면서 롤모델이라고 이야기했다. 김도영은 장타와 도루 모두에 욕심이 많다. 그리고 김주찬 코치는 잘 치면서도, 또 잘 달리는 리그의 대표적인 호타준족이었다.
올해 김도영처럼 홈런이 많은 건 아니었지만 KBO리그 통산 1778경기에서 통산 타율 3할을 기록한 타자였다. 롯데 소속이었던 2010년 65도루를 기록한 것은 비롯, 통산 20도루 이상 시즌만 10차례에 이른다. 2013년 KIA 이적 후에는 도루 개수가 다소 감소했으나 매년 3할 이상을 쳤고, 도루가 줄어든 대신 홈런 개수가 늘어나면서 호타준족의 이미지를 이어 갔다.
그런 김 코치는 최근 이범호 KIA 감독의 부름을 받아 KIA 코칭스태프에 합류했다. 벤치코치로 이 감독에게 팀 전략적인 부분을 조언한다. 김주찬 코치는 2013년 FA 자격을 얻어 KIA 유니폼을 입었고, 2020년까지 KIA에서 뛴 뒤 은퇴했다. 이후 두산과 롯데 코치를 거쳐 KIA에서 지도자 경력을 이어 간다. 김도영으로서는 롤모델이 가까이 있다는 점에서 많은 조언을 하고, 또 얻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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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코치는 김도영에 대해 “몸의 스피드가 워낙 좋다. 그것을 잘 이용하는 선수가 있고, 잘 이용하지 못하는 선수가 있는데 김도영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걸 엄청 빨리 알았던 것 같다”고 놀라워하면서 “몸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고 있고, 또 야구도 엄청나게 성실하게 한다. 운동도 엄청 많이 한다고 들었다. 앞으로도 계속 자기 자리를 지켰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주찬 코치도 현역 시절 뛰어난 운동 능력을 효율적으로 잘 썼던 지도자다. 그런 부분들에서 김도영과 통하는 점이 많을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의 조언과는 결이 다른 조언도 가능하다. 이제 전성기를 열어젖힌 김도영의 앞길에 시너지 효과까지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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