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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야구대표팀, 마지막 모의고사 승리…도쿄돔 입성 이끌 4번 타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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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이 10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취안 드래곤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5-1로 승리를 거둔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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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 현지에서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 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이 13일 대만과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쿠바, 상무, 대만 팀 등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타자들은 실전 감각을 되찾은 모양새다. 하지만, 팽팽한 투수전을 깨트릴 ‘한 방’을 보여줄 타자가 귀한 상황은 여전히 고민거리로 남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0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취안 드래곤즈를 상대로 5-1로 승리를 거뒀다. 앞서 대표팀은 1∼2일 쿠바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에서 승리한 바 있다. 류 감독은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타자들이 모두 잘 친다. 타구의 형태가 좋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4번 타자는) 유동적으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상무전(6일) 포함, 네 차례의 시범 경기 동안 가장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는 5번 타자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이다. 윤동희는 쿠바 대표팀과 2차 평가전에서 2회초 0-0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터트려 공격의 물꼬를 텄고, 웨이취안 드래곤즈와 경기에서도 2회말 선제 솔로포를 때렸다. 대표팀에 합류한 뒤 8타수 1안타 2볼넷으로 부진했던 김도영(KIA 타이거즈)도 깨어나고 있다. 김도영은 웨이취안전에서 첫 타석부터 장타(2루타)를 찍어냈다. 류 감독은 상무와 연습경기에서 한 타석이라도 더 소화할 수 있게 김도영을 지명타자로 돌리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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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 김도영이 10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취안 드래곤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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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2년 연속 출루왕인 홍창기(LG 트윈스)가 1번을 맡아 상대 투수를 흔들고, 3∼5번 중심타선에서 점수를 내겠다는 게 류 감독의 구상이지만, 관건은 4번 타자이다. 4차례 연습 경기에서 문보경과 박동원(이상 LG)이 번갈아 4번 타자를 맡았는데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다. 문보경은 상무전에서 4타수 무안타, 웨이취안전에선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포수인 박동원은 수비 부담이 커 고정적으로 4번을 맡기에는 무리가 있다. 노시환(한화 이글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의 부재가 아쉽다.



단기전 특히 국가 대항전에서는 양쪽 모두 가용할 수 있는 투수 자원을 모두 쏟아붓는다. 그래서 단 한 번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홈런을 만들어내는 타자가 필요하다. 김도영과 윤동희의 타격감이 좋지만 전형적인 거포형 타자는 아니다. 민훈기 스포티비(SPOTV) 해설위원은 “현재 대표팀에는 베테랑 타자가 없다. 지난해 홈런왕인 노시환과 같은 선수들이 빠져 타선이 중량감이 없어진 것은 사실이다. 과거 이승엽부터 내려왔던 국제대회에서의 거포 계보가 있는데, 이번에는 (4번 타자가) 상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만은 항상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을 진땀 빼게 했던 강호였다. 역대 국제대회 전적에서 26승16패로 앞서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2승3패로 뒤지고 있다. 미국 마이너리그 경험을 갖춘 선수들이 이번 대표팀에도 승선해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상대이다. 조별리그 B조에 속한 한국은 13일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른 뒤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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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10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취안 드래곤스와의 연습 경기 전 생각에 잠겨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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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조 상위 2개 팀만이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치러지는 슈퍼라운드에 출전할 수 있다. 대표팀은 한 수 위로 평가받는 일본을 비롯해 8명의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 및 마이너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즐비한 도미니카 대표팀과도 경쟁을 펼쳐야 한다. 2패 이상이면 도쿄행은 사실상 물 건너간다.



한편, 10일부터 시작된 A조 조별리그에서는 6개국(멕시코·베네수엘라·미국·푸에르토리코·파나마·네덜란드)이 모두 1승1패를 기록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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