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사진|어도어 |
소속사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언급한 내용증명을 보낸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가 걱정하는 팬들을 안심 시켰다.
2025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다니엘은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을 통해 수험생 팬들에게 응원의 글을 남겼다.
다니엘은 “우리 수능 보는 버니즈(팬덤명). 기다보고 놀라셨을 수도 있는데 우린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아요! 여지껏 열심히 공부한 보람 있게 내일 시험 잘 보고 와요. 옷 따뜻하게 입고 최선을 다해서 아자아자. 버니즈 사랑해. 파이팅”이라고 했다.
하니는 “우리 수능을 보는 버니즈! 지금 자고 있을 수도...쉬고 있을 수도...마지막까지 공부하고 있을 수도. 정말 얼마나 오래 준비했을지 진짜 수고 많았고 수능 볼 때 긴장할 필요 없는 게 노력,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낸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거니까”라고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그러면서 “우리 걱정하지 마요. 각자 인생에 중요한 단계가 온다고 생각하고 하필 우리는 그 시간이 겹쳤을 뿐이지. 우리 걱정은 하지 말고 편하게 하고 와요”라고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낸 것과 관련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민지 역시 “많이 떨리고 이런저런 걱정도 많겠지만 우리 버니즈들은 잘 하고 올 거라고 난 믿는다. 그간 열심히 노력한 버니즈들 너무 멋있고 대견하다. 내일로 모든 게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 버니즈들에게 더 많은 세상이 펼쳐지는 시점일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수험생 팬들을 응원했다.
앞서 이날 뉴진스는 자신들의 본명으로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발신했다. 멤버들은 내용증명에서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말씀드리는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하라”며 “어도어가 시정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예정임을 알린다”고 했다.
멤버들이 시정을 원하는 구체적인 요구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뉴진스가 최근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하이브의 음악산업리포트(내부 모니터링 문건) 중 일부를 지적하는 내용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뉴진스는 음악산업리포트 속 ‘뉴아르(뉴진스·아일릿·르세라핌) 워딩으로 며칠을 시달렸는데,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워딩과 관련 “하이브가 ‘뉴(뉴진스를 지칭)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결정을 한 데 대해 뉴진스의 매니지먼트사로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라”고 요구했다.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인 뉴진스는 지난 4월부터 이어진 모회사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갈등 속 민희진 전 대표의 편에 섰다. 이들은 어도어가 지난 8월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자 직접 나서 민희진 전 대표를 복귀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에 어도어는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직 복귀는 불가하다면서도 사내이사 임기 연장 및 5년 간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를 보장하겠다는 절충안을 내놨다. 하지만 민희진 전 대표는 “‘절충안 제시’라는 표현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제안을 거부했다. 이어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 재선임 가처분 신청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뉴진스가 원했던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가 이뤄지지 않자 멤버들은 ‘전속계약 해지’를 걸고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를 시작으로 전속계약 분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 어도어가 아직 내용증명을 받지 못했다고 밝힌 가운데, 뉴진스와 어도어가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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