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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ACLE 참가 지원금 10억 원 전액 삭감에 유감 표명…향후 계획은 밝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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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광주 FC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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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광주 FC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지만 재정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노동일 광주 대표이사는 21일 공식 SNS를 통해 "광주광역시가 의회에 편성을 요구했던 '광주FC ACLE 참가 지원금 10억 6천7백만 원'이 전액 삭감됐다"라며 입장문을 발표, 유감을 표했다.

이어 "광주광역시의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에 예산을 요청했던 것은 우리 광주FC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광주 시민의 자긍심을 북돋는 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동일 대표는 "이에 공감하지 못하는 건지. 도움을 주지 않는 시 의회의 결정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밝혔다.

광주는 이번 시즌 ACLE 무대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동아시아 지역서 4경기 3승 1패(승점 9점)로 2위를 기록,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지난 9월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7-3으로 꺾은 데 이어, 가와사키 프론탈레(이상 일본)에 1-0 승리,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를 3-1로 제압했다. 비셀 고베(일본)에 0-2로 패하며 기세가 꺾였지만, 여전히 순위표 상단에 자리하고 있다.

뛰어난 성적에도 재정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광주는 구단 운영을 위해 지난해 24억 원, 올해 30억 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재정 건전화 제도를 도입했고, 재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광주는 K리그2로 강등될 수 있다.

다만 노동일 대표는 ACLE 참가 지원금 삭감에 대한 불만을 표했을 뿐, 향후 대책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팬들도 새로운 요구 내용, 해결 방안이 없는 입장문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팬들은 댓글을 통해 "입장문 자체가 유감이다. '무엇을 반영할 거다, 요구할 거다' 이런 내용이 하나도 없다", "광주의 재정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한 언급은 하나도 없이, 시가 추경 못 해줘서 서운하다는 것이 입장문인가"라며 쓴소리를 남겼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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