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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복덩이다.
KT 위즈는 3일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 총액 18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로하스는 2025년 KT에서 6번째 시즌을 보낼 예정이다.
재계약 후 로하스는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영어와 한국어로 "마침내 팬들에게 다음 시즌 KT 위즈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팬들 덕분에 2025시즌이 기다려진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사를 남겼다.
나도현 KT 단장은 "로하스는 2024시즌 대부분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검증된 선수로 내년에도 팀 타선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며 힘을 실었다.
로하스는 2017년 6월 조니 모넬의 대체 외인으로 KT에 입성했다. 2020년까지 4년 동안 KT와 동행했다. 특히 2020시즌엔 맹위를 떨쳤다. 정규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550타수 192안타)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장타율 0.680, 출루율 0.417를 자랑했다. 리그 홈런, 타점, 장타율, 득점 부문 1위로 타격 4관왕에 등극했다. 활약에 힘입어 영예의 정규시즌 MVP도 수상했다. KT 소속 선수 최초로 족적을 남겼다.
2020시즌 종료 후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한 로하스는 2시즌 동안 실패를 맛봤다. 일본 무대서 퇴출당한 뒤 멕시코 리그, 도미니카 윈터리그 등에 몸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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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로하스를 꾸준히 주시하고 있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다시 손을 내밀었다. 총액 90만 달러에 합의를 마쳤다.
돌아온 로하스는 2024시즌 펄펄 날았다. 정규시즌 144경기에 전부 출장해 타율 0.329(572타수 188안타) 32홈런 112타점 108득점, 장타율 0.568, 출루율 0.421를 자랑했다. 리그 득점 2위, 출루율 2위, 안타 4위, OPS(출루율+장타율) 4위(0.989), 타점 5위, 홈런 공동 6위, 장타율 6위, 타율 7위 등을 이뤄냈다.
또한 역대 외국인 타자 홈런 3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서 총 164개의 대포를 터트렸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부단히 노력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시즌 중 로하스는 활약 비결에 관해 밝힌 적 있다. 당시 그는 "과거 KBO리그에서 뛸 때부터 많은 투수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새로 보게 된 선수들도 있다. 처음 상대하는 투수들에 대해 알아가기 위해 열심히 연구 중이다"고 전했다.
로하스는 매일 훈련할 때마다 부족하거나 조정해야 할 부분이 생기면 최대한 빨리 보완하려 애썼다. 경기 도중이더라도 잘 안 되는 게 있으면 그대로 방치하지 않고 곧바로 잡아가려 했다. 그는 "덕분에 조금 못해도 금세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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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지만 수비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올해 로하스는 우익수로 575이닝, 좌익수로 540이닝, 중견수로 27이닝을 책임졌다. 그는 "선수로서 타격에선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본다. 공격, 주루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수비에서도 인정받고 싶다. 수비로도 팀에 기여하는 선수라는 평가를 듣고자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야구를 대하는 로하스의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나아가 로하스는 팀원들과도 두루 잘 지냈다. KT 입장에선 재계약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앞서 미국 메이저리그(MLB), 일본프로야구(NPB) 팀들이 로하스를 노린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로하스의 진심은 KT로 향했다.
올해 KT는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두산 베어스를 2연승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5위 팀의 와일드카드 업셋을 일궈냈다. 준플레이오프 무대까지 밟은 뒤 가을야구를 마무리했다.
내년엔 로하스와 함께 정상을 조준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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