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셰 야알론 전 이스라엘 국방장관. 19.02.1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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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을 역임한 모셰 야알론 이스라엘 전 국방부 장관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인종 청소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일(현지시간) CNN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야알론 전 장관은 지난달 30일 현지 데모크라트 TV와의 인터뷰에서 "가자 북부를 보라"며 "정복, 병합, 인종청소(ethnic cleansing)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자유 민주주의로서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고, 부패하고 한센병에 걸린 파시스트 메시아 국가가 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알론 전 장관은 지난 1일 채널12와의 인터뷰에서도 "인종 청소가 효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더 이상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표현은 역사의 '암흑기'라는 어두운 기억을 불러일으킨다"며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일부러 이 용어를 사용했다"고 했다.
야알론 전 장관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기 직전인 2002~2005년 이스라엘군 사령관을 지냈고, 2016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의견 불일치로 사임하기 전까지 국방부 장관과 부총리를 지냈다.
야알론 전 장관의 발언에 이타마르 벤 그비르 국가안보부 장관은 "이스라엘이 육군 참모총장과 국방부 장관으로 그런 인물을 뒀던 것이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벌이는 작전이 '인종 청소'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는 지난 10월 말 '인종 청소처럼 보인다면 아마도 그럴 것'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가자 북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묘사하기 위해 '인종 청소'라는 단어가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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