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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하마터면 방출 선수 신분으로 결혼식을 올릴 뻔했다. 해외파 출신 베테랑 우완투수 장필준(36)이 결혼을 이틀 앞두고 새 팀을 찾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5일 "삼성 라이온즈 출신 우완투수 장필준을 영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오전 장필준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위치한 키움 구단사무실을 방문, 연봉 4000만원에 사인했다.
북일고 출신인 장필준은 2008년 LA 에인절스와 계약하면서 화제를 모았으나 끝내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이후 미국 독립리그와 호주리그에서 활약한 장필준은 201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으며 국내 무대로 '유턴'했다.
2015년에는 2경기에 나와 4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5.75를 남긴 것이 전부였던 장필준은 2016년 56경기에 나와 72이닝을 투구, 4승 6패 4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하며 삼성 불펜투수진의 일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2017년에는 마무리투수 역할도 맡은 그는 56경기에서 67⅓이닝을 던져 4승 8패 2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고 2018년에는 61경기에서 66⅓이닝을 투구하며 5승 5패 6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4.34, 2019년에는 61경기 69⅔이닝 3승 3패 1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62를 남기면서 암흑기였던 삼성의 불펜을 지탱했다.
하지만 장필준의 비중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었다. 장필준은 2020년 31경기 36이닝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5.75를 기록한데 이어 2021년 41경기 34⅔이닝 2홀드 평균자책점 7.27, 2022년 19경기 30이닝 3패 평균자책점 5.70, 2023년 17경기 19⅓이닝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91에 그치면서 점점 1군과 거리가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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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1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135.00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장필준이 KBO 리그 통산 10시즌을 뛰면서 남긴 기록은 345경기 399⅔이닝 17승 29패 47홀드 42세이브 평균자책점 5.29.
그럼에도 키움은 베테랑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장필준에게 손을 내밀었다. 키움 구단은 "베테랑 장필준을 영입하면서 불펜진 뎁스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 내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라고 장필준을 영입한 배경얼 전했다.
키움과 계약을 마친 장필준은 "결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키움 구단이 큰 선물을 주신 것 같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면서 "젊은 투수들에게 솔선수범하는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비시즌 동안 철저히 준비해서 내년 시즌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장필준이 '선물'이라 표현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장필준은 오는 7일 오후 3시 40분 대구 수성구 수성호텔 수성스퀘어 블레스홀에서 신부 장하리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하마터면 무적 신세로 결혼식을 치를 뻔했지만 키움과 계약하면서 극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하나님께서 짝 지어 주신 인연으로 사랑을 키워왔고, 나의 부족함도 넓은 마음으로 보듬어주는 신부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 서로 의지하며 살겠다"고 결혼 소감을 밝힌 장필준. 결혼을 이틀 앞두고 키움 유니폼이라는 '선물'을 받은 장필준이 내년에는 마운드에서 부활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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