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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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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핵심 선수의 포스텍 지지, "부진은 부상 탓, 우리 감독님 축구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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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핵심 선수가 무작정 포스텍 수호에 나섰다.

토트넘 홋스퍼는 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첼시와 맞대결을 펼쳐 3-4로 역전패했다.

전반 초반 연달아 골을 넣으면서 2-0까지 앞서 나갔던 토트넘은 연달아 4골을 내주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한 골을 추가했지만, 경기는 3-4으로 종료됐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은 승점 20점(6승 2무 7패)에 머물면서 11위로 미끄러졌다. 반면 후반 집중력을 보여준 첼시는 승점 31점(9승 4무 2패)으로 리그 2위를 지켰다.

경기 초반 토트넘은 첼시의 실수를 활용해 빠르게 리드를 가져갔다. 전반 5분 쿠쿠렐라가 미끄러진 틈을 타 브레넌 존슨이 공을 탈취해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도미닉 솔란케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11분 쿨루셉스키가 개별 돌파 후 왼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올리며 2-0으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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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올리던 토트넘은 로메로가 전반 15분 부상으로 교체되며 토트넘은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첼시는 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산초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했고, 후반 들어 콜 파머가 페널티킥 두 번을 성공시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엔소 페르난데스도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하며 첼시는 완벽한 반전을 이끌어냈다.

토트넘은 후반 33분 반 더 벤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또 한 번 악재를 맞았다. 여기에 페널티킥을 두 차례 내주는 수비 불안을 보이며 경기를 내줬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침착한 골을 넣으며 추격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1골 이외에도 슈팅 4회, 패스 성공률 83%(24/29), 기회 창출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7회, 드리블 성공 1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2회를 기록하며 공격진 중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빅 찬스 미스 2회가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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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득점 기회 역시 손흥민이라면 마무리할만 했다. 손흥민은 전반 24분 맞이한 역습 상황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은 골문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뒤이어 후반 23분 맞이한 일대일 찬스에서도 감아 찬 슈팅은 그대로 골문을 지나쳤다.

경기 종료 후 영국 런던의 지역지 '풋볼 런던'은 토트넘 선수들의 평점을 매겨 공개했다. 손흥민은 팀 내에서 가장 높은 7점을 받았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솔란케와 훌륭한 연계 플레이로 슈팅을 만들었다. 그는 세트피스에서도 위협적이었으며 특히 그가 올린 코너킥에서 파페 사르의 헤더는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후반 추가시간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을 넣어 경기를 마무리했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한참동안 경기장을 서성였다. 유독 경기가 아쉬운데다가 어떻게 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토트넘의 한계가 분명하게 나타난 경기였다. 여기에 로메로에 이어 판 더 벤도 쓰러지면서 사실상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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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손흥민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SNS에서 여러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경기가 끝나고 팬들 앞에서 인사를 하고도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고 눈물을 보인다고 전했다. 말 그대로 손흥민 입장에서는 얼마나 아쉬웠는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눈물을 보인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런 경기 결과가 나와서는 안 된다. 여기에 서서 실수에 대해 하루종일 떠들 수 있지만 차라리 내가 놓친 찬스를 탓하고 스스로를 가다듬겠다"라면서 "내가 경기에 완전히 집중 못한 것 같다. 나도 인간이고 기회를 놓친다. 너무 중요한 경기이기에 팀에 미안하다"라고 감정을 토로했다.

이런 손흥민의 자책에도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선수탓으로 큰 충격을 줬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전술이 아닌 선수들의 결정력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말 그대로 이날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 손흥민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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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전서 토트넘은 2-0으로 앞서던 상황서도 무리하게 라인을 올리다 자멸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더 크게 앞서갈 수 있었으니깐 전술을 왜 바꿔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면서 "결정적 찬스가 많았는데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골만 넣었으면 이겼을 경기"라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마무리만 해주면 이겼다는 것. 여기에 리그 15경기서 7패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15경기서 7패를 기록한 것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안다. 감추려는 것이 아니지만 경기가 많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솔직히 풀 주전으로 나오면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우리는 그냥 노력하고 버티면 된다"라면서 "우리 주전 멤버가 돌아오면 지금 이 위기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지금 패한 것은 중요하지 않다"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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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럼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수호단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토트넘의 핵심 수비수 로메로. 부상으로 조기 복귀시켰지만 그는 열렬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지자로 알려졌다. 그는 실제로 자신의 토트넘 잔류 조건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잔류를 걸기도 했다.

로메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위대한 감독이다. 이미 첫 시즌에 제 역량을 제대로 보여준 바 있다. 지금 팀에 부상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라고 동조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가장 먼저 비판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만약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이 더 지면 감독 교체도 고려할만 하다. 적어도 우리 선수들은 동료들과 감독 코치와 함께 하는 것에 행복하다. 우리는 팀의 전술과 우리의 축구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로메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지를 자신의 SNS로도 표현했다. 그는 "만약 레비(다니엘 헤비 회장)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면 로메로가 떠나는 것 아니냐"는 SNS에 리트윗을 눌렀다가 해체하면서 자신의 뜻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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