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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2034년 사우디 월드컵 확정…앰네스티 ‘스포츠 워싱’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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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1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34 월드컵 개최지 선정 축하 행사장의 스크린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등장하고 있다. 리야드/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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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단독 개최지로 확정됐다.



피파는 11일(현지시각) 211개 회원국이 참가한 화상회의 총회에서 2030년과 2034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안건을 의결했다.



이미 알려진 대로 2030년 월드컵 개최지는 유럽의 스페인·포르투갈, 아프리카의 모로코 등 3개국으로 결정됐다. 피파 월드컵 100주년 기념으로 2030 월드컵 3경기는 남미의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도 개최된다. 3개 대륙 6개국에서 경기가 열리는 셈이다. 특히 1930년 1회 월드컵 대회가 열렸던 우루과이의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2030 월드컵 개막전이 치러질 예정이다.



이날 피파 화상 총회에서는 2034년 월드컵의 사우디아라비아 개최 안건도 최종 승인했다. 애초 경쟁국으로 나섰던 호주와 인도네시아가 일찍이 의향을 접으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월드컵 개최는 사실상 확정된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국제앰네스티의 노동 인권 및 스포츠 책임자인 스티브 콕번은 “적절한 인권 보호가 마련되지 않은 채 2034년 월드컵 개최권을 사우디에 주기로 한 피파의 무모한 결정은 많은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풋볼서포터스유럽그룹은 “축구가 진정으로 그 정신을 잃은 날”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성 인권, 언론 탄압 문제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고, 이런 이미지를 씻기 위해 축구 등을 ‘스포츠 워싱’에 활용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대회는 더위 탓에 2022 카타르월드컵처럼 겨울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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