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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황희찬은 여전히 몇몇 클럽의 2025년 영입 후보에 올라 있다. 울버햄튼은 지난여름 황희찬에 대한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2,500만 유로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시즌 울버햄튼은 게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복잡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에 따라 황희찬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활발하다"라고 덧붙였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12일 황희찬의 현재 팀 내 입지를 구체적으로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 여름 황희찬은 이적 불가였다. 그러나 이제는 컨디션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울버햄튼이 자금 확보를 위해 황희찬을 떠나보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울버햄튼은 지난 여름에 떠난 맥스 킬먼을 대체할 수비수를 보강하려고 한다. 그가 떠난 뒤 새로운 센터백으로 대체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수비수 보강이 울버햄튼이 목표로 하는 유일한 포지션이다"라며 "몇몇 선수들을 매각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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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자리를 되찾지 못한다면 1월에 새로운 논의가 있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포항 스틸러스 유소년팀인 포항제철고 출신의 황희찬은 2015년 1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입단한 뒤 리퍼링(오스트리아), 함부르크(독일) 임대를 거쳐 라이프치히(독일)에서 뛰다가 2021년 6월부터 울버햄튼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 빼어난 활약을 통해 유럽이 주목하는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골을 넣으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을 포함해 빅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에 성공했다. 울버햄튼의 전력이 막강하지 않다는 점에서 황희찬의 결정력에 더욱 큰 호평이 더해졌다.
울버햄튼은 최고의 활약을 펼친 황희찬을 지키기 위해 2028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하며 이탈에 대비했다. 그러나 구단의 기대와 다르게 황희찬의 존재감이 사그라들었다.
그는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총 11경기에 나서 공격 포인트가 없는데, 프리미어리그 9경기 중 선발 출전은 단 2경기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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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메시지도 날렸다. 매체는 "황희찬이 이런 경기력을 보여주면 선발로 나설 수 없다. 이번 시즌 최악의 선수 중 하나"라며 "지난 시즌보다 위협적이지 않은 건 포지션 문제일 수 있다. 황희찬은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는 팀 사정상 주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움직였다. 지금은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있어 상황이 달라졌다"고 2선 중앙으로 옮긴 데 따른 적응 기간으로 분석했다.
황희찬은 지난 2023-24시즌 주로 활약한 윙어 포지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바꿔 뛰었다. 그동안 잔부상에 100%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지만 프리미어리그 3번째 시즌 개인 통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9경기 12골 3도움으로 커리어 첫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 세계 최고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마르세유의 관심이 이어지기도 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울버햄튼이 마르세유와 황희찬의 이적을 놓고 협상하는 가운데 황희찬이 마르세유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도 "황희찬이 마르세유 구단 경영진이 수립하고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검증한 공격수 영입 리스트에 포함됐다. 구단과 사령탑이 만장일치로 황희찬의 영입에 찬성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마르세유가 2,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제시했지만 울버햄튼은 더 많은 금액을 원하고 있다. 두 구단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2028년 6월까지 계약된 황희찬이 울버햄튼 경영진에 마르세유 합류 의사를 전달한 만큼 마르세유 이적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랜 논의 끝에 울버햄튼의 황희찬 지키기는 성공했다. 황희찬이 구단의 믿음에 보답할 차례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보다 떨어진 경기력으로 팀 내 입지가 줄어들었다. 황희찬이 반등하지 못한다면 이적 가능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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