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트 손턴 이벤트 대회서 한 팀
UCLA 동문 냅·타와타나낏 정상
이들은 16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합작했다. 최종 합계 26언더파 190타를 기록한 김주형과 티띠꾼은 우승을 차지한 제이크 냅(30·미국)과 패티 타와타나낏(25·태국)에게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
김주형과 지노 티띠꾼이 16일 남녀 혼성 대회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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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과 티띠꾼은 2위 상금 56만달러의 절반인 28만달러씩 나눴다. 김주형은 “어린 시절 아시아에서 함께 자란 우리는 용기를 내 더 큰 무대에 도전해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아시아의 많은 어린이들이 우리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는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티띠꾼과 함께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다른 선수와 이 대회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김주형은 올해 정규 시즌이 끝난 뒤 참가한 두 차례 이벤트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을 거뒀다. 김주형은 지난 9일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는 스코티 셰플러(28·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티띠꾼은 지난달 이 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여자 골프 역대 최고 상금인 400만달러를 받은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김주형이 17번 홀(파5)에서 만들어낸 4m 이글 퍼트를 넣지 못해 공동 선두에 오를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지난달 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 홀(파4)에서 역전 우승을 확정 짓는 버디를 뽑아냈던 티띠꾼은 이번 대회 18번 홀(파4)에서도 2.4m 버디 퍼트를 잡아 3위 악사이 바티아(22)와 제니퍼 컵초(27·이상 미국)를 3위로 밀어냈다.
남녀 혼성 대회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 2024년 대회에서 우승한 제이크 냅(미국)과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Reinhold Matay-Imagn Images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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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54홀로 치러진 이 대회는 첫날은 스크램블, 2라운드는 포섬, 그리고 최종 라운드는 티샷한 공을 바꿔 치는 변형 포볼 방식으로 열렸다.
UCLA 동문인 냅과 타와타나낏은 1라운드부터 선두를 달렸고 이날 7언더파 65타를 합작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둘은 우승 상금 100만달러의 절반인 50만달러씩 받았다. 냅은 올해 PGA 투어 멕시코 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뒀고, 타와타나낏은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2승째를 올렸다. 타와타나낏은 “우리 둘의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 나는 이번 대회 내내 퍼트가 잘됐다”고 말했다.
이날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친 캐나다의 코리 코너스(32)와 브룩 헨더슨(27)이 4위(24언더파)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제이슨 데이(37·호주)와 리디아 고(27·뉴질랜드)는 6위(20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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