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감독 최종 후보 중 하나
광주는 이정효와 동행 이어가기로
전북 구단은 24일 “팀의 재도약과 새 시대를 함께 할 파트너로 거스 포옛을 최종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에서 감독 생활을 한 포옛은 K리그 역대 사령탑 중 가장 이름값이 높은 인물이다. EPL 첼시와 토트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로 활약하며 243경기에서 72골을 넣은 그는 이후 리즈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포옛은 잉글랜드 3부 리그에 있던 브라이턴에서 감독직을 시작해 EPL 선덜랜드, AEK 아테네(그리스), 레알 베티스(스페인), 상하이 선화(중국), 보르도(프랑스) 등 다양한 리그에서 사령탑을 맡았다. 선덜랜드에선 기성용과 함께 2013-2014시즌 14위를 했고, 2014-2015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2022년부터 그리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포옛은 유로 2024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계약 만료됐다.
포옛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컵 이후 경질된 후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찾는 과정에서 후보로 떠올랐던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7월 홍명보와 포옛, 다비드 바그너가 최종 후보로 추려진 가운데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유럽으로 건너가 포옛과 바그너를 만나 면접을 했는데 결국 축구협회의 최종 선택은 홍명보 감독이었다.
포옛은 자신의 사단을 이끌고 전북으로 향한다. 2009년 브라이턴 시절부터 함께한 마우리시오 타리코 수석 코치와 아들인 디에고 포옛 분석 코치 등이 K리그 벤치를 함께 지킬 예정이다. 2023시즌 기준 팀 연봉 1위이자 최다 우승(9회)을 자랑하는 전북은 올해 강등권인 10위로 처지며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서울 이랜드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겨우 1부에 살아남은 전북은 김두현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팀 체질을 개선할 적임자를 찾았는데 포옛이 최종 선택을 받았다. 포옛 감독은 “아시아와 K리그 무대는 새로운 도전이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팬들에게 신뢰를 받아 전북이 K리그 최고의 팀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전북 사령탑 후보로 꼽혔던 이정효(49) 감독은 광주FC에 잔류하기로 했다. 광주 구단은 이날 “이 감독과 연봉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며 “이 감독 거취 관련 루머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바로잡고, 2025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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