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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환이 구미 공연 취소에 대해 스태프들에게 일부 보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5일 이승환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음악인노동자조합 뮤지션유니온의 인터뷰 보도 캡처를 게재했다.
뮤지션유니온 측은 “이승환이 공연을 하게 되면 그 뒤에 연출하는 분들이나 그 공연 스태프가 있는데 (구미시가) 일방적으로 공연을 취소하게 되면 그분들은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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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승환은 “지적하신 대로 내 공연을 위해 헌신하는 스태프들과 밴드 멤버들은 공연 취소의 또 다른 피해자들”이라며 “공연기획사가 드림팩토리 요청을 받아들여 미약하나마 피해를 보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승환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 하루 전인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른바 ‘탄핵 콘서트’를 펼쳤다. 이후 이승환은 25일 구미 문화예술회관에서 35주년 콘서트 ‘헤븐(HEAVEN)’ 순회공연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에 보수 단체들은 19일과 20일 구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25일 경북 구미시에서 열리는 이승환의 공연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보수 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국민 통합을 위해 찬성 무대에 올라 정치적 발언으로 국민 분열에 앞장선 이승환씨의 구미 공연을 구미시장이 취소해야 한다”며 “이승환은 수원 공연에서 다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 ‘오늘 공연은 안 좋을 수가 없었다. 잘 놀고갑니다’라며 민심을 갈라 놓았다”고 주장했다.
사진=이승환 인스타그램 |
이후 김장호 구미시장은 25일 예정됐던 이승환의 구미 콘서트를 취소했다. 김 시장은 구미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 취소한다”며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운영조례 제9조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 20일 이승환 씨 측에 안전 인력 배치 계획 제출과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청했다”라며 “하지만 이승환씨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첨부된 서약서에 날인할 의사가 없다’는 분명한 반대 의사를 서면으로 밝혀왔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지난 10일 이승환 씨 기획사에 정치적 선동 자제를 요청했다”며 “그럼에도 이승환 씨는 지난 14일 수원 공연에서 ‘탄핵이 되니 좋다’라며 정치적 언급을 한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정치적으로 편향된 행동과 언급에 구미지역 시민단체가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지난 19~20일 두차례 집회를 개최했다”며 “자칫 시민과 관객의 안전관리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 지역 민간 전문가와 대학교수 자문을 구했고 위원회 의견을 수렴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이승환은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로 하였다”며 “지방자치단체로서의 구미시가 아니라 김장호 구미시장 개인의 위법한 불법행위(이 사건 부당 취소)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 개인에게 배상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하 이승환 글 전문>
‘뮤지션유니온’의 연대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지적하신 대로 제 공연을 위해 헌신하는 스태프들과 밴드 멤버들은 공연 취소의 또 다른 피해자들입니다.
23일 오후, 공연기획사 ‘하늘이엔티‘는 ’드림팩토리‘의 요청을 받아들여 미약하나마 다음과 같이 피해를 보상키로 하였습니다.
음향팀, 조명팀, 구조물팀, 헤메팀, 영상장비팀, 무대크루, 테크니션, vj팀에게는 견적의 40%, 밴드 멤버들에게는 세션비의 50%를 지급하기로 하였습니다.
경호팀은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습니다.
그들이 없으면 제 공연도 없습니다.
스태프와 밴드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냅니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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