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연 전 회장과 같은 노선…"임금은 실적"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출마하는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2024.12.27. jini@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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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에 도전하는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가 '일하는 회장'을 약속했다.
신 교수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공약을 밝혔다.
질의응답 중 신 교수는 무보수와 비상근을 고수했던 정몽규 현 회장과 달리 매일 축구회관을 찾아 직무를 처리하고 임금을 받을 거라 전했다.
과거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제51대 축구협회장을 맡았던 조중연 전 회장과 같은 노선이다.
신 교수는 "일하는 회장인데 노동의 대가를 고민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지 않나. 미국 4대 메이저 스포츠 커미셔너는 물론 일본 프로축구 J리그 회장이나 일본축구협회(JFA) 회장도 상당한 급여를 받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취임 첫해는 상식적인 선에서 판단해 임금 책정을 할 거라 생각한다. 임금은 실적이다. 과거 기업을 다닐 때 최연소 부장을 했고 최단기간 판촉부장도 맡았다. 기업은 실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회장에 대한 박한 평가는 성적표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 보조금을 제외하고) 연 300억원에 달하는 적자라는 명확한 결과가 있기 때문에 비난할 수 있다. 사업 수익을 평가하고 검증받아 거기에 맞는 노동 대가를 받는 게 옳다. 직원들이 싫어할 수 있겠지만, 매일 축구회관에 출근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출마하는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2024.12.27. jini@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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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신 교수는 "대한민국 축구는 위기 상황"이라며 "한국 축구의 재벌 회장 시대를 끝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도전하게 됐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정몽규 회장을 선택한다면 한국 축구는 암흑시대로 돌아갈 것이다. 정 회장이 낙선된다면 새로운 개혁과 변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공약으로는 ▲축구협회 이미지 개선 ▲정부 감사에 따른 27개 처분 권고 즉각 조치 ▲마케팅 강화 ▲천안축구센터 완공 ▲NFC 네이밍 영업 ▲스폰서 등급 구분 등 일본·독일·프랑스 축구협회 벤치마킹 ▲한국프로축구연맹 개혁 ▲심판연맹 신설 및 초중고연맹 독립 ▲전임 지도자 처우 개선 ▲상근부회장 체제에서 전무이사 체제로 조직 개편 ▲사업 수익 증대 위한 신규 사업 등을 제시했다.
또한 기존 '대한축구협회(KFA, Korea Football Association)'에서 '대한축구연맹(가칭·KFF, Korea Football Federation)'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프로축구연맹, 한국대학축구연맹, 한국여자축구연맹, 한국풋살연맹까지 4개 연맹과 초중고연맹과 심판연맹을 추가해 총 6개 연맹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는 정 회장, 신 교수, 허정무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전 이사장의 삼파전으로 펼쳐진다.
선거는 내년 1월8일에 진행되며, 새 회장의 임기는 1월22일부터 시작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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