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운정중앙~서울역 28일 개통
최고 시속 180㎞ 출퇴근 획기적 단축
대곡역 종합상황센터서 모든 역 관리
운정중앙역 지하 환승센터 가동 준비
[파주=뉴시스] 정진형 기자 = 오는 28일 개통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사진은 운정중앙역 개찰구. 2024.12.27. formatio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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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운정중앙~서울역 32.3㎞ 구간이 오는 28일 오전 5시30분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최고 시속 180㎞로 달리며 파주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22분이면 다다를 수 있는 준고속열차인 데다가, 고속 엘리베이터 운행을 통해 이동 시간도 단축해 수도권 서부 출퇴근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개통을 하루 앞둔 27일 오전 언론에 공개된 GTX-A 서울역 환승 대합실은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출입구 바로 앞에는 지하철 1호선과 4호선 승강장으로 향하는 통로가 있어 빠른 환승이 가능해보였다.
이번에 개통되는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지난 3월 첫 개통된 수서~동탄 구간에 이어 두 번째 구간으로, 운행역은 운정중앙·킨텍스·대곡·연신내·서울역까지 5곳이다. 추가 역인 창릉역은 내년 초 착공해 2030년 개통 예정이다.
오전 10시13분 서울역을 출발한 열차는 금세 속도를 시속 178㎞까지 올리며 연신내역을 거쳐 10분여 만에 대곡역에 도착했다. 가속과 감속을 하는 과정에서 일반 전철보다는 강한 진동과 흔들림이 감지됐다.
[서울=뉴시스] 정진형 기자 = 오는 28일 개통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사진은 서울역 대합실 표지판. 2024.12.27. formatio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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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의 특징은 고속 엘리베이터 설치다. 1단계로 개통된 수서~동탄 구간이 에스컬레이터를 여러 번 갈아타야 했다면 이번에 개통된 구간은 역사마다 6대(대곡역)에서 8대(운정중앙역)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승강장에서 출입구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대곡역의 경우 지하 8층 승강장에서 한 층만 올라오면 지하 7층 대합실에서 엘리베이터 6대를 이용해 지상 1층으로 한 번에 나갈 수 있다. 엘리베이터 정원은 21인승이다.
홍성필 대곡역장은 "엘리베이터는 지하 7층에서 1층까지 24초면 올라가서 매우 빠르다"며 "에스컬레이터로는 3분20초 정도 걸려서 엘리베이터를 많이 이용하면 빠르게 환승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고양=뉴시스] 정진형 기자 = 오는 28일 개통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사진은 대곡역 고속엘리베이터. 2024.12.27. formatio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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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역에는 GTX-A노선의 안전한 운행을 총괄 지휘하는 종합상황센터(종합상황실)이 자리하고 있다. 열차 통제는 한국철도공사 구로관제센터가 총괄하지만 유사시에는 종합상황실에서 직접 통제, 운영할 수 있도록 이원화돼 있다.
취재진에 공개된 종합상황센터 정면에는 GTX-A 1, 2단계 역사의 폐쇄회로(CC)TV를 모두 들여다보는 CCTV 관제 화면, 안전관제설비 화면, 열차 운행을 표시하는 화면이 벽면을 가득 채웠다.
CCTV는 수서~동탄 구간 450여개,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300여개 등 총 750개가 설치돼 있다. 상황실에서 모든 역의 CCTV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운영사 SG레일의 설명이다.
김중곤 종합상황센터장은 "안전관제설비는 우리나라 철도 운영기관 중 GTX-A가 최초로 도입했다"며 "충북 오송 관제센터에도 이 화면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양=뉴시스] 정진형 기자 = 오는 28일 개통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사진은 대곡역 종합상황센터. 2024.12.27. formatio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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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역에서 킨텍스역을 지나 도착한 운정중앙역 승강장은 대곡역보다 깊은 지하 9층에 자리했다. 지하 8층 대합실에는 지하 1층까지 연결되는 엘리베이터 8대가 있어 승강장에서 지상까지 3~4분이면 이동할 수 있었다.
최성철 SG레일 건설운영본부장은 "지상은 공원이 조성되고 버스뿐 아니라 일반 차량도 지하로 통행한다"며 "지상 출입구 인근에 임시 주차장 1009면을 조성했고 2026년 하반기까지 환승센터 내부에도 주차장 942면을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오후 3시 운정중앙역 잔디광장에서 개통식을 열었다. 개통식에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SG레일, 국가철도공단과 지자체, 사업관계자,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개통식 이후에는 시민 참가자 200명을 대상으로 시승 행사도 한다. 사전 시승식 참가자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모집했다.
[파주=뉴시스] 정진형 기자 = 오는 28일 개통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사진은 열차 내부. 2024.12.27. formatio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GTX-A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는 최고속도 시속 180㎞로 21분30초면 이동할 수 있다. 기존 경의중앙선(46분), 광역버스(66분)에 비해 24~44분가량 출퇴근 시간이 단축되는 셈이다.
열차 7개가 편성돼 배차 간격은 약 10분 간격으로 하루 편도 112회, 왕복 224회 운영한다. 내년 1분기 내에 단계적으로 열차를 추가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에는 배차 간격을 6.25분까지 줄일 계획이다.
운행 시간은 오전 5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이며, 운정중앙역과 서울역 모두 첫차는 오전 5시30분, 막차는 다음 날 오전 0시38분으로 동일하다.
기본요금은 3200원, 5㎞마다 거리요금 250원(10㎞ 초과시) 추가로 수서~동탄 구간과 같다. 이에 따라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요금은 4450원, 대곡역에서 서울역은 37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통합환승할인, K패스, 교통취약계층 및 주말 할인이 적용돼 대중교통 환승객과 정기이용자는 보다 저렴하게 GTX-A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기후동행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파주=뉴시스] 정진형 기자 = 오는 28일 개통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사진은 운정중앙역에 열차가 정차한 모습. 2024.12.27. formatio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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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의 내년 예상 수요는 평일 승차 기준 일 5만37명으로, 수서~동탄 구간(2만1523명)의 2배 이상으로 추산됐다.
28일 2단계 개통에 맞춰 수서~동탄 구간은 열차운행 횟수를 현재 편도 52회에서 60회로 늘리고, 동탄역 서측 출입구를 추가 개통할 예정이다. 동탄역 상부 동서연결도로도 30일까지 개통한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개통식에서 "GTX-A노선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수도권 서북부 주민의 교통편의를 크게 개선할 뿐 아니라 지역 경제·문화 전반에 걸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단축될 수 있는 만큼 국민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자주 이용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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