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클럽 주장이자 레전드 손흥민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토트넘 홋스퍼에 경고 메시지가 전해졌다.
글로벌 매체 '원풋볼'은 28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이탈은 토트넘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 입단 뒤 두 차례 재계약을 체결했고 지금 계약서 만료가 오는 2025년 6월이다.
토트넘은 현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 애슬레틱 등 영국 사정에 능통한 언론과 파브리치오 로마노 등 이적시장 전문가들은 토트넘이 이 옵션을 이미 실행,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이 2026년 6월로 늘어날 것이라 수 차례 주장했으나 토트넘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
계약 만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토트넘은 아직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서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는 손흥민이 직접 밝힌 사실이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카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재계약에 관련된 질문을 받자 "(재계약과 관련해 구단과)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토트넘은 재계약은 물론이고 연장 옵션도 발동하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손흥민은 보스만룰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해외 클럽과 자유계약선수(FA) 이적을 두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새해까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토트넘이 드디어 손흥민을 지키기 위해 움직이려고 한다. 토트넘은 곧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계약기간을 2026년까지 늘려 손흥민과의 동행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가 해당 소식을 전했다. 이탈리아 출신 로마노 기자는 축구 팬들 사이에서 SNS 등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며 각종 클럽과 선수들의 이적설 및 인터뷰를 보도하는 언론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선수의 이적 및 재계약이 확정된 거 같으면 '히어 위 고(Here we go)'라는 문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로마노 기자는 "연장 옵션을 활성화해 손흥민을 2026년 6월까지 클럽에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는 10월 이후 클럽 내부 분위기이고, 공식적인 절차를 기다리는 것은 항상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하거라는 소식은 여러 차례 보도됐는데,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공식 절차 때문에 토트넘의 결정과 발표가 늦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연장 옵션이 발동된다면 토트넘은 내년 여름 손흥민을 FA로 잃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최근 손흥민은 계약 만료가 가까워지면서 유럽 빅클럽들과 연결됐다.
특히 스페인 명문 구단들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가 손흥민에 관심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팀은 이번 시즌 라리가 전반기 1위와 2위를 나눠 가졌다.
전반기를 선두로 마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을 미국으로 보내고 그 빈자리에 손흥민을 쓰겠다는 생각이다.
바르셀로나도 브라질 대표팀 윙어 하피냐가 2선 공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손흥민이 합류한다면 두 선수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연장 옵션 발동은 그동안 뜨거웠던 이적설을 잠재워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새해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았는데 연장 옵션이 아직까지 발동되지 않으면서 손흥민의 미래는 여전히 안갯속에 빠진 상태이다.
원풋볼도 "새해가 다가오면서 토트넘은 중요한 갈림길에 직면하게 됐다"라며 "팀의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은 계약의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공식적인 갱신 발표는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후 핵심 선수로 활약해온 손흥민은 이제 2025년 1월 1일부터 프리미어리그 이외의 클럽과 협상할 수 있는 입장에 있다"라며 "손흥민의 미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토트넘은 팀의 가장 상징적인 선수 중 한 명을 잃는 일을 피하려면 신속하게 행동해야 하는 압박을 더 받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계약 연장에 대한 소문이 돌았지만,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프리미어리그와 해외의 여러 빅클럽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은 중요한 시점에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조만간 연장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한 손흥민은 2025년 여름에 FA가 될 예정"이라며 "손흥민은 최근 몇 년간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었으며, 손흥민의 이탈은 토트넘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1월에 토트넘이 손흥민의 현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지만, 2025년까지 일주일도 안 남은 지금까지 공식 발표가 없어 손흥민의 미래는 불투명한 상태이다"라고 했다.
원풋볼은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과 이별을 한다면 유럽대항전 진출 가능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손흥민 수준의 선수를 잃는 건 유럽대항전 진출 가능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으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2위에 자리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토트넘의 수뇌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동안, 계약 연장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라며 "시간은 흐르고 있으며, 1월 1일이 다가오면 토트넘은 손흥민이 팀의 미래에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팀의 핵심 리더이자 플레이메이커를 잃을 위기에 처해 있는데, 손흥민은 경기장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어 왔다"라며 토트넘에 손흥민과의 계약을 빨리 연장할 것을 촉구했다.
전 토트넘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이 친정팀에 일침을 날렸다.
영국 매체 '투 더 레인 백'에 따르면 킹은 손흥민의 계약 문제에 대해 "이 문제는 3~4개월 전에 해결했어야 한다. 말도 안 된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에 축구 커리어를 바친 훌륭한 선수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지금까지 그보다 더 나은 선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최근 손흥민의 플레이를 보면, 그의 마음이 여전히 토트넘에 100% 있는지 의문이다. 내가 손흥민이었다면 분명 억울했을 것"이라며 "손흥민이 지금 행복한지 잘 모르겠다. 그는 토트넘에 몇 년이나 있었을까? 그리고 그는 사실상 첫날부터 스타였다"라고 덧붙였다.
'투 더 레인 백'도 "현재 상황을 살펴보면 여러 사우디 프로 클럽이 손흥민을 주목하기 시작했다"라며 "현재로선 이는 시즌 후반기에 손흥민의 경기력에 경기장 외적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조만간 해결해야 할 시급한 상황 중 하나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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