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곳은 40% 피해, 올해 배생산량 25% 줄어…울주군·원협, 과수영양제 지원
울산배, 올해도 미국 수출 앞장섰다 |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올해 유난히 높았던 기온 때문에 전국적으로 대표적인 배 생산지 울산에서는 햇볕 데임(일소)과 껍질이 벗겨지고 터지는 열과 피해가 처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울산에서 배를 재배하기 시작한 지 10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29일 울산시와 울주군, 울산원예농협에 따르면 올해 고온 현상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서 9월 추석 이후 1주일이나 열흘 사이 수확한 울산배에서 햇볕 데임과 열과 피해가 확인됐다.
가을을 앞두고 선선해져야 할 날씨가 추석 이후에도 기온이 여전히 높아 발생한 것이라고 한다.
생육 기간 일조량이 많아 익는 시기가 빨라졌는데도, 온도는 떨어지지 않아 피해가 생긴 것이다.
울주군 배 판매 행사 |
원예농협 측은 울산배 재배 지역별로 보면 전체적으로 피해가 나타났지만, 울주군 서생면 같은 해안 지역보다는 삼남읍 지역 같은 산간이 피해가 더 컸고, 피해 규모를 심한 곳은 30∼40%, 적은 곳은 20% 안팎으로 추정했다.
이렇게 햇볕 데임과 열과 피해로 인해 생산량도 울산배 농가 전체적으로 20∼25%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원예농협은 울산에서는 1920년대 후반부터 배를 재배하기 시작했는데, 햇볕 데임과 열과 피해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울주군과 원예농협은 피해를 본 울산배 농가의 배 생육 회복을 돕고 경제적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5천만원 상당 과수 영양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울주군, 울산배 미국 수출 환송 행사 열어 |
원예농협 관계자는 "내년에도 올해처럼 무더운 날씨를 보인다면 햇볕 데임이나 열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배 농가는 과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물 뿌리기를 하거나, 칼슘 영양제를 살포하는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 수확 시기를 조절하는 등 일기예보를 보고 그에 맞는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도록 농가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년 말 기준 울산배 전체 농가는 1천19농가, 면적은 629㏊(헥타르), 생산량은 9천495t에 이른다.
you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