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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침착맨, 제주항공 참사 당일 유튜브 공개 "굳이 오늘?"vs"울적한데 힐링" 찬반 논쟁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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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연휘선 기자] 유튜버 침착맨(필명 이말년)이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일 신규 콘텐츠를 공개해 찬반 여론에 휩싸였다.

침착맨은 지난 29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옛날 만화는 이 맛이야'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은 지난 9일 진행된 침착맨의 라이브 방송을 편집한 것으로, 침착맨이 과거 자신이 봤던 만화들에 대해 실시간으로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가운데 침착맨의 유튜브 영상 공개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참사가 발생해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방송사들은 '복면가왕', '1박2일', '런닝맨', '냉장고를 부탁해'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하고 뉴스 특보로 참사 관련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 생방송으로 중계를 앞두고 있던 '2024 MBC 방송연예대상'까지 취소됐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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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에 아무리 사전 공개를 예약한 영상이었다고 해도 침착맨이 이를 공개하는 게 옳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 방송인 김나영, 가수 정재형 등도 이날 공개 예정이었던 유튜브 콘텐츠 일정을 연기하며 팬들에게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당부했다. 이에 일부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침착맨을 향해 "굳이 오늘 올려야 했나", "오늘 같은 날은 그냥 쉬어가지" 등의 비판 여론이 일었다.

반대로 침착맨의 영상을 옹호하는 팬들도 있었다. "울적한 날 몇 분이라도 웃게 해줘서 고맙다"라는 반응도 등장한 것. 침착맨의 팬들을 비롯해 해당 영상을 시청한 구독자들 사이에서는 "울적했는데 힐링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일각에서는 비판 여론을 상대로 "이 시국에 유튜브 올리냐고 뭐라 하는 사람들은 정작 본인은 이 시국에 방구석에서 유명 유튜버들 찾아다니면서 영상 올리는지, 안 올리는지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하는 거 아니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29일 오전 9시 7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 착륙을 시도하던 과정에서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 탑승자는 승무원 6명과 한국인 승객 173명, 태국인 승객 2명 등 총 181명이 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사망자는 179명, 생존자는 단 2명이었다. 이에 정부는 현장에서 사망한 희생자를 수습하고 있으며, 신원 확인과 사고 원인 규명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한 오는 1월 4일 24시까지 7일 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유튜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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