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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KIA·삼성·LG, 승리 공식 완성 “우승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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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의 뜨거웠던 스토브리그

경향신문

장현식 | 최원태 | 조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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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필승조’ 장현식 데려가자
KIA, 조상우 영입해 불펜 보강
삼성은 최원태로 ‘5선발’ 구축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는 사실상 KIA, LG, 삼성의 뺏고 뺏기는 쟁탈전으로 그 열기가 끓어올랐다. 그 결과 각자 가장 절실했던 부분에 떨어졌던 단추 하나씩을 채워 내년 가장 큰 동력으로 만들었다.

LG가 시동을 걸었다. 리그 최강의 불펜을 보유하다 주축 투수들의 이탈로 불펜 약세에 고전하며 3위로 떨어진 LG는 KIA의 필승계투조 장현식을 영입했다. 4년 52억원 전액 보장, 불펜투수에게는 파격적인 대우를 통해 우승팀 필승조 투수를 뺏어온 LG는 장현식을 마무리로 쓴다. 자유계약선수(FA) 김강률도 영입하면서 사실상 또 한 번 개편한 LG 불펜의 성공 여부는 사실상 장현식이 쥐고 있다. KIA에 바로 내준 ‘디펜딩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겠다는 강렬한 의지다.

장현식 영입전에 같이 뛰어들었던 삼성은 이후 선발투수 최원태를 영입했다. 협상 기준이 높았고 원소속구단 LG의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에 타 구단들도 나서지 않던 최원태를 4년 70억원에 데려왔다. 에이스 원태인이 있지만 외국인 투수 한 명이 빠지자 한국시리즈에서 드러난 국내 선발진의 약세는 삼성을 준우승에서 멈춰세웠다. 최원태를 영입하면서 삼성은 리그에서 5선발까지 완전히 갖추고 출발하는 몇 안 되는 팀으로 변모했다. 강팀 후보로 언급도 안 됐으나 준우승까지 차지한 뒤 스토브리그에서 보여준 삼성의 야심은 2025년 우승을 향해 직진하고 있다.

장현식을 내준 이후 마운드 보강을 위해 FA 시장에 남아 있던 KIA는 어느 시점에서 철수했다. 삼성과 LG가 눈에 불을 켜고 약점을 메워 전력을 보강하는 가운데 KIA도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

선발 5명 중 4명이 한 번씩 차례대로 다 부상을 당하는 대혼란 속에서도 KIA가 우승을 지킨 것은 강한 타선과 함께한 불펜의 힘이다. 외국인 선수 계약에 우선 심혈을 쏟은 뒤 막판에 키움과 트레이드로 조상우를 영입하는 깜짝 트레이드를 했다. 현금 10억원과 2026년 신인 지명권 2장(1·4라운드)을 내줬다. 상당한 출혈을 감수하고 영입하면서 2025년 우승을 향한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세이브왕 정해영이 뒷문을 지키고 중간 허리에 조상우가 가세하면서 KIA 불펜은 객관적으로 올해보다 오히려 강해질 수 있게 됐다.

장성호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하위 팀들이 투자를 한다면 우승권보다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투자로 봐야 하지만, 기본 토대가 마련된 상위 팀들의 투자는 우승권으로 이어진다. 전년도 1·2·3위 팀이 이 부분만 보충하면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약점을 보완했다. 내년에도 당연히 이 세 팀이 가장 강력하게 우승 경쟁을 펼칠 후보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토브리그에서 펼쳐진 3각 경쟁 구도가 2025년에도 강력한 3강 체제를 예고하고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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