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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이예원, 박현경 '특급대우' 메디힐 한솥밥..윤이나는 파격 계약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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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리는 여자골프 스토브리그

이예원, 박현경 나란히 메디힐과 계약

국내 활동 여자 골퍼 최고대우 보장

박민지, 이가영, 이등은, 임희정은 재계약

최대어 윤이나는 필리핀 기업 솔레어와 사인 직전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예원과 박현경은 메디힐 모자로 바꿔 쓰고, 박민지와 이가영은 내년에도 NH 로고를 달고 뛴다.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공동 다승왕 이예원과 박현경은 내년부터 메디힐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이예원은 올해까지 KB금융그룹의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썼고, 박현경은 한국토지신탁의 모자를 쓰고 경기에 참가해왔다. 2025년부터는 나란히 메디힐 모자를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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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3관왕에 이어 올해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이예원은 KB금융그룹을 떠나 내년부터 메디힐 모자를 쓴다.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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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과 박현경의 이적설은 올해 스토브리그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스토브리그 개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예원의 이적설이 먼저 돌았다. 기존 후원사인 KB금융그룹과 재계약이 불발된 후 메디힐에서 관심을 보였고 빠르게 계약이 진행됐다.

이예원은 지난해 KLPGA 투어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 1위 등 3관왕을 찍은 데 이어 올해는 공동다승왕을 차지하는 등 2년 연속 국내 최강자로 군림했다. 당연히 연봉도 국내 여자 골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골프 매니지먼트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예원은 역대 KLPGA 투어 활동 선수 중 최고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예원은 영입한 메디힐은 뒤이어 박현경과도 계약 협상을 벌여왔고, 최근 사인해 국내 최강자 2명을 한꺼번에 데려왔다. 박현경의 연봉 역시 국내 여자 골퍼 중 최정상급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예원과 함께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박현경은 상금 랭킹 2위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메디힐은 2017년 골프단을 창단했다. 유소연과 최혜용 등을 국내 선수 5명과 외국 선수 2명으로 골프단을 꾸렸다. 그 뒤 2022년부터는 K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을 개최하면서 골프마케팅을 강화했다. 올해 스토브리그에선 일찍부터 ‘큰손’으로 등장했다. 골프단을 운영하는 여러 기업이 후원 시장에서 한발 물러났지만, 메디힐은 최대어로 꼽히는 이예원에 이어 박현경을 동시에 영입하는 통 큰 투자로 최강 골프단을 완성했다.

메디힐 골프단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였으나 회사 차원에서 유망하고 실력 있는 선수를 보강해 골프단 규모를 키워보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통큰 투자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현경과 이예원은 31일 메디힐 로고가 새겨진 새 모자를 쓰고 프로필을 촬영한 뒤 내년 1월 1일부터 정식 후원선수로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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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KLPGA 투어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박현경은 내년부터 메디힐 모자를 쓰고 경기에 나선다.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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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과 2022년 KLPGA 투어를 뜨겁게 달군 박민지와 올해 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이가영은 내년에도 NH투자증권 골프단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박민지는 2017년 NH투자증권과 인연을 맺은 이후 5번째 재계약했고, 이가영은 8년째 인연을 맺게 됐다.

투어 3년 차가 되는 방신실도 내년에 다시 KB금융그룹 로고가 달린 모자를 쓰고 뛴다. 스토브리그 시장이 열리자마자 일찌감치 재계약했다.

골프단 창단 3년 차를 맞는 두산건설위브골프단도 소속 선수 전원과 재계약해 든든한 후원사가 됐다. 임희정, 박결, 유효주 등이 모두 두산건설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2025년에도 필드를 누빌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시드전 1위로 내년 KLPGA 투어에 합류하는 이율린을 추가 영입하고 스토브리그 시장에서 철수했다.

올해 신인왕 랭킹 2위에 오른 이동은도 따뜻한 스토브리그를 보냈다. 기존보다 약 3배가량 인상된 연봉으로 SBI저축은행과 일찌감치 재계약했다.

여자골프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꼽힌 윤이나는 필리핀 기업 솔레어와 계약서에 사인만 남겨둔 상태다. 12월 들어 기존 후원사 하이트진로 그리고 다른 국내 기업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연봉 및 인센티브 등 조건에서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 박성현, 고진영을 후원해온 필리핀 기업 솔레어가 윤이나의 새 후원사로 사실상 정해졌다. 연봉만 100만 달러(약 14억 5000만 원) 이상이며,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조건도 파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 골퍼들의 인센티브는 대회별 성적에 따라 △우승 시 상금의 50~70% △톱5 30~50% △톱10 10~30% 등을 추가로 받는 계약이다. 국내 대부분의 기업은 인센티브 계약 시 연간 받을 금액의 상한선을 정한다. 윤이나와 계약을 추진 중인 솔레어는 상한선을 두지 않았고 인센티브 조건도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이나가 LPGA 투어에 가서도 국내에서처럼 참가 대회에서 절반 이상 톱10에 들면 돈방석에 앉을 수 있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윤이나 측 관계자는 “현재는 계약 진행 단계에 있으며, 1월 중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골프계 관계자는 “올해 여자 골프 스토브리그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거나 내년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의 연봉이 예상보다 큰 폭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의류 후원 시장은 예년보다 규모가 줄어 의류 후원사를 구하지 못한 선수가 속출하는 쏠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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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꼽힌 윤이나는 필리핀 기업 솔레어와 파격적인 조건의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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