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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2024년 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인 카일 하트(33)가 그 바턴을 이어받을 기세다. 하트는 현재 NC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메이저리그 유턴을 노리고 있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NC 유니폼을 입은 하트는 시즌 26경기에서 157이닝을 던지며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부상만 아니었다면 트리플 크라운에도 도전할 수 있는 수치였다.
그런 하트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눈여겨 보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시즌 중반부터 하트가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만한 충분한 리포트를 쌓았다는 루머가 파다했고, 하트는 예상대로 NC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NC도 하트의 굳은 의지를 확인하고 결국 다른 선수로 선회해 외국인 라인업을 모두 채웠다. 하트로서는 배수의 진을 치고 도전에 나선 셈이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대박’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충분히 메이저리그 복귀는 이뤄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조건이 관건일 뿐이다. 오프시즌을 앞두고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는 2024-2025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TOP 50 랭킹을 선정했는데 하트도 48위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다. 당시 ‘팬그래프’의 칼럼니스트 벤 클레멘스가 예상한 하트의 계약 규모는 3년 총액 2400만 달러였다. 상당히 후한 수치였다. 팬그래프 모델 예상의 중간값은 2년 총액 1450만 달러, 평균값은 2년 1510만 달러로 클레멘스보다는 낮았지만 이 또한 KBO리그에서는 손에 넣을 수 없는 금액이었다.
아직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이 활발하게 돌아간다고 볼 수는 없고, 연말 휴가 기간이 겹치면서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 하트의 계약 소식도 아직 들리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하트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복수 구단들이 하트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자연히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디 애슬레틱’은 “카일 하트는 2020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투구를 한 적은 없지만, 이 좌완이 한국에서 경력을 되살리는 것처럼 보이자 몇몇 구단에서 선발 로테이션의 하위 순번, 혹은 멀티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구원투수로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32세의 하트는 (2024년 KBO리그에서) 26번의 선발 등판 동안 2.69의 평균자책점과 1.03의 이닝당출루허용수(WHIP), 18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하트가 더 많은 패스트볼 비중을 가져갔고, 이를 통해 슬라이더가 결정구로 작용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미네소타 트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관심을 표명한 팀들이라고 한다”면서 최소 5개 구단이 하트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음을 시사했다.
이들은 선발 로테이션의 4~5번째 몫을 수행할 선수, 혹은 왼손 롱릴리프가 필요한 팀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어느 쪽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몸값도 달라질 수 있다. 선발로 보는 팀들은 더 많은 금액을 제안했을 것이고, 일단 롱릴리프로 쓰면서 선발 보험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팀들은 이보다는 적은 금액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트의 메이저리그 경력이 일천하기에 어떤 평가가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KBO리그에서 150이닝 이상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는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어차피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 하위 순번 선수들은 150이닝을 던지는 일이 드물다. 100~150이닝 사이만 던져줄 수 있다면 충분히 남는 장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트의 시장은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이 재개되고, 아직 시장에 남은 중대형급 선발 투수들이 빠져 나가는 시점에서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NC 외국인 선수들의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유턴의 사례로 추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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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5경기에서 타율 0.343, 37홈런, 121타점, 11도루를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한 테임즈는 2015년 KBO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업적을 남겼다. 테임즈는 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0.381이라는 고타율은 물론, 47개의 홈런과 40도루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사상 첫 ‘40홈런-40도루’ 동시 달성이라는 대업을 남겼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테임즈의 뒤를 이을 40-40 클럽 가입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런 테임즈는 2016년 시즌이 끝난 뒤 밀워키와 3년 총액 1600만 달러에 계약했고, 밀워키에서 비교적 성공적인 기록을 쌓았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NC에서 활약하며 KBO리그 통산 121경기, 53승36패 평균자책점 3.06의 화려한 실적을 남긴 드류 루친스키(37) 역시 2023년 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와 1+1년 총액 8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미국으로 돌아갔다. 다만 루친스키는 허리 부상 탓에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는 못했고, 2024년 시즌에는 투구를 이어 가지 못했다.
그런 루친스키의 대체 선수뻘이었던 에릭 페디(32·세인트루이스)는 2023년 30경기에서 180⅓이닝을 던지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KBO리그 MVP에 올랐고,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에 게약하며 미국 복귀에 성공했다. 테임즈보다 총액은 적지만, 연 평균 금액만 놓고 보면 테임즈보다 더 많다. 하트의 계약은 어디쯤일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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