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민우가 NC 특유의 팀 분위기를 다시 만들 것을 약속했다.
지난 2012년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박민우는 올해까지 NC에서만 활약 중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통산 1283경기에서 타율 0.320(4625타수 1482안타) 39홈런 488타점 27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18을 써냈다.
3일 만난 박민우. 사진(창원)=이한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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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NC의 주장을 맡은 박민우. 사진=N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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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박민우는 2025시즌 NC의 주장으로 낙점받았다. 지난 2013~2017시즌 NC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호준 감독의 선택을 받은 것. 지난해 말 취임식 당시 만났던 이 감독은 “박민우와 면담하고 결정했다. 제가 선수로 처음 왔을 때를 기억하더라. 유니폼 입었을 때 더그아웃에서 불평, 불만하고 누군가 흉 보는 이런 팀을 정말 싫다 했다. 감독하고 같은 마음이더라. 서로 응원하고 잘하려다 실수하면 다독거리는 그런 문화를 만들어보자 했다. 본인도 기억을 하고 있더라. 그 부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주장의 중책을 맡은 박민우는 서서히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NC의 시무식이 열린 3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운동을 꾸준히 했다. 결혼도 했다. 여행 다녀와서 다시 운동하고 캠프를 준비 중”이라며 “매년 새해가 되면 시무식을 한다. 항상 그 해가 새로운 것 같지만, 딱히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년에 팀 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올해는 반등을 하고자 하는 의욕이나 다짐이 더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박민우는 “야구는 개인이 아닌, 팀 스포츠다. 저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며, 제가 못 한다고 안 되는 것도 아니다. 우리 팀 원들 성적까지 제가 책임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 나름대로 좋은 성적 내기 위해 열심히 하고 팀 원들도 잘 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며 이끌어 가는 것이 제 역할이다. 그런 부분에서 각오하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박민우는 2025시즌 NC의 주장직을 잘 수행할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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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박민우는 손아섭의 부상으로 시즌 도중 주장 완장을 찬 바 있다. 특히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하는 모습도 보여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대해 박민우는 “평소에 경기 중 단체로 미팅해서 그러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원래 위의 형들이 있어서 제가 나서서 이야기하는 편은 아니었다. 그때 상황이 유독 더 돋보이는 상황이라 그렇게 보여진 것 같다”며 “다른 선수들도 모두 스트레스를 받아 좋게 이야기하려 했는데 그때 상황은 쓴소리가 필요했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 올해 같은 경우는 정식으로 주장이 됐기 때문에 칭찬도 많이 하겠지만, 쓴소리 필요한 경우에는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주장이 아니어도 제가 그동안 팀에 오래 있었기에 많은 후배들이 저를 따랐던 것이 사실이다. 정식으로 주장이 됐어도 하는 역할은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다 생각한다. 감독님이 새로 오셨고 원하는 방향과 추구하시는 점이 있다. 제가 누구보다 그것을 잘 알고있다. NC라는 팀이 창단한 뒤 영광의 순간도 있었고, 부끄러웠던 순간도 있었다. 다 지나간 것이니 새 도화지에 새로 그려간다 생각한다. 팀의 문화를 잘 만들어 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박민우는 “제가 작년에 선수들에게 원 팀을 많이 강조했다. 모든 선수들이 서로를 응원하고, 우리 편을 응원하며 잘했으면 하는, 이 선수로 우리 팀이 이겼으면 좋겠고 하는 그런 기운, 분위기가 있다. 사실 최근 몇 년간은 그런 분위기를 느끼기 힘들었다. 그런 분위기에서 오는 공기나 끈끈함이 있는데, 다시 느끼고 만들어보고 싶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더불어 그는 “(팀 퍼스트 정신과 함께) 작년에도 많이 이야기했다. 선수들도 다 생각을 했을 것이다. 올해는 이야기 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잘 준비할 것이다. (잔소리를 해도) 선수들이 잔소리로 생각 안 했으면 좋겠고, 안 할 것”이라고 선수들을 향해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2025시즌 주장으로 NC를 이끌 박민우. 사진=N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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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박민우는 개인 성적의 중요성도 알고 있었다. 당장 다음 주 몸을 만들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박민우는 “아무래도 작년에 먼저 가보니 시차 적응하는데 있어 좋았다. 날이 따뜻하다 보니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기 좋았다. 비활동기간이기 때문에 훈련하는데 누구 도움 받기 쉽지 않은데 허일 코치가 있다. 공부도 많이 하고 능력도 좋다”며 “작년에 경험했는데 굉장히 좋은 결과를 얻었다. 저만의 이론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올해도 같이 훈련하기 위해 먼저 들어간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민우는 “유일한 개인적인 기록 목표가 있다면 도루다. 타격이나 수비 등에서도 지난해보다 잘하려 하겠지만 구체적으로 목표를 두지 않았다. 도루만큼은 제가 좋아하고 쾌감을 느끼는 것이다. 작년보다 더 많이 뛰고 싶다”며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그동안 2개를 받았는데, 은퇴 전에 하나 더 받고 싶다는 생각은 한다. 누가 봐도 납득할 만한 성적을 내고서 받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줬다.
참고로 박민우는 2024시즌 총 32번 베이스를 훔치며 2015년(46도루) 이후 9년 만에 30도루를 돌파했다. 커리어 최다 도루는 2014년 써낸 50도루다.
박민우는 2025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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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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