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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막 시작한 EPL 적응기, 양민혁 흔들리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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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양민혁.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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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건너간 양민혁(토트넘)이 지난 1일 정식 선수가 되면서 그의 활용도에 대한 궁금증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하지만 데뷔도 하기 전에 양민혁 주변을 둘러싸고 다양한 비판이 쏟아지면서 아쉬움을 사고 있다. 양민혁은 흔들리지 않고 차분히 유럽 빅리그 적응에 힘 쏟아야 한다.

최근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K리그를 무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양민혁의 활용을 묻는 질문에 “아직 계획은 없다. 그가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는 아주 어리고 EPL과 경쟁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 발언은 K리그와 EPL의 격차가 있는 만큼 양민혁의 적응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지난해 1월 발표한 국가별 리그랭킹에 따르면 EPL은 이탈리아 세리에A에 이은 2위였다. K리그는 31위였다. K리그가 아시아 랭킹에서는 1위였지만 유럽 무대와 수준 차가 있는 건 인정해야 할 사실이다.

양민혁의 등번호가 아직 결정되지 않고 구단 홈페이지에 프로필이 등록되지 않은 것도 아쉽지만 이 역시 큰 문제라고 보긴 어렵다.

양민혁은 이제 갓 토트넘에 입단한 선수다. EPL 공식 홈페이지의 토트넘 공식 선수단에는 공격수로 등록돼 있기도 하다. 행정적 절차를 모두 완료하면 조만간 토트넘 홈페이지에도 프로필이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양민혁이 새 리그에 잘 적응하는 일이다. 지난해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영플레이어에 선정됐지만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영건이다. 지난해 K리그에서 한 시즌을 소화한 만큼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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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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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토트넘에는 주장 손흥민이 있어 든든하다. 그는 양민혁의 합류와 관련해 서포터스와 미디어가 부담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하다.

선배들은 양민혁을 적극적으로 챙겨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EPL 19라운드를 마치고는 손흥민과 황희찬, 양민혁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데뷔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최근 EPL에 데뷔한 센터백 김지수(브렌트퍼드)도 지난 시즌에는 B팀에서 기량을 쌓으면서 팀에 천천히 녹아들었다. 아직 10대인 양민혁 역시 긴 적응기가 필요할 수 있다.

몸 상태가 빨리 올라온다면 양민혁의 이른 데뷔도 기대해 볼만하다.

오는 12일 탐워스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전)가 그 무대다. 탐워스는 잉글랜드 5부리그 팀으로 토트넘보다 한 수 아래의 팀이다.

토트넘은 오는 9일 리버풀과의 2024~2025 카라바오컵(EFL컵)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있다. 리버풀전 이후 불과 사흘 만에 탐워스를 상대하는 토트넘은 주전에게 휴식을 주고 유망주를 시험할 가능성이 크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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