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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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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의 양민혁 발언, '수준이 낮은 곳' 아니라 '수준 차이' 난다는 뜻...SON도 "PL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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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양민혁에 대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은 현실적인 이야기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 대해 "그는 아직 어리고 여기서(프리미어리그) 마주하게 될 경쟁 수준과는 거리가 먼 세계 반대편에서 왔다. 그냥 그에게 적응할 시간을 줄 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계속해서 "손흥민이 여기 있어서 그를 돕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는 그가 일찍 적응하도록 돕고 적응할 기회를 주려고 한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그에게 맞춰서 그가 어떻게 적응하는지 지켜보겠다"라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이 수준 낮은 곳에서 왔다며 K리그를 비하한 것처럼 전해졌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와 양민혁이 좋은 활약을 펼친 K리그가 수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손흥민도 프리미어리그에서의 경쟁이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힘들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는 결코 쉽지 않은 곳이다. 언어, 문화, 체력 등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한다. 가족과 떨어져 최고의 선수가 되려면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한다. 나는 그가 이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기를 바라지 않지만 그에게 경고, 현실적인 경고를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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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K리그에서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고등학교 3학년이었지만 강원FC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왔고 도움을 올렸다. 2라운드 광주FC전에선 시즌 첫 골을 뽑아냈다. 이후에도 양민혁은 강원의 공격을 이끌었고 12골 6도움을 만들어냈다. 양민혁은 K리그1 베스트11, K리그1 영플레이어에 선정됐다. K리그1 MVP 후보에 뽑혔지만 수상엔 실패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양민혁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계약을 체결했다. 양민혁은 여름에 토트넘과 계약을 맺었지만 강원에서 시즌을 마치고 합류했다. 기존 계획은 1월에 토트넘으로 향하는 것이었지만 12월에 합류했다. 공격 자원들이 부상, 부진 등으로 토트넘의 상황이 좋지 않아 양민혁의 적응을 빠르게 돕기 위한 선택이었다.

양민혁이 K리그에서 맹활약했지만 토트넘에서 바로 주전으로 나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2006년생 양민혁과 동갑내기인 루카스 베리발도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손흥민도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엔 그리 위협적이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처럼 냉정하게 K리그와 프리미어리그는 수준 차이가 많이 난다. 프리미어리그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리그다. 그런 곳에서 양민혁이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거친 플레이, 경기 템포, 현지 날씨 등에 잘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도 손흥민이 있어 양민혁의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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