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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 '딱' 1년 연장 옵션만…토트넘, 32살에도 머뭇거렸는데 34살에는? FA 이적 유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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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결국 1년 연장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에게 일방 통보였다.

손흥민의 미래가 결정됐다. 토트넘은 2025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과 1년 더 함께하기로 했다. 주급 인상과 같은 계약 조건 상향은 아니었다. 그저 2021년에 현 계약을 체결하며 삽입했던 1년 연장 옵션을 단순히 발동한 게 전부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 최고 주급자다. 일주일에 19만 파운드(약 3억 4517만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더 많은 임금을 주는 걸 꺼려했다. 결국 연장 옵션 활성화로 현재 주급이 그대로 내년까지 적용된다.

연장 발표 시점을 고려할 때 토트넘은 손흥민의 나이를 따져봤던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언제 경기력이 떨어질지 모르는 나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경기력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장기 재계약이 아닌 1년 계약 연장을 추진했다는 게 옳은 해석일 수 있다.

토트넘은 레전드 대우보다는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했다. 계약 연장이 알려지긴 전부터 토트넘의 속내에 대해 영국 매체 '투 더 레인 앤 백'은 "손흥민이 그동안 얼마나 대단했는지 논쟁의 여지는 없다. 그렇다고 다음 시즌에 33세가 되는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맺는 건 다른 얘기"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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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손흥민은 더 이상 젊어지지 않는다. 지금의 컨디션도 냉정하게 평균 수준이다. 이미 하락세를 겪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토트넘의 고민을 이해한다는 뉘앙스였다.

계산기를 열심히 두드려본 토트넘은 연장을 택했다. 당장 손흥민을 자유계약(FA)으로 잃는 게 더 손해라고 봤다. 손흥민이 지니는 영향력은 여전히 무시할 대목이 아니다. 토트넘 출신들도 손흥민의 거취 결정이 늦어질 때마다 잡아야 한다며 충고했다.

전 토트넘의 넘버원 골키퍼였던 켈러는 ‘스포츠몰’을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남아야 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선수로 활약했다. 손흥민은 항상 웃는 얼굴로 축구를 한다. 모든 공격수가 필요로 하는 훌륭한 장점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손흥민의 뛰어난 활약과 팬들 사이에서의 높은 위상을 강조했다.

켈러는 "손흥민이 떠나는 것을 보는 것은 슬플 것이다. 하지만 난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손흥민은 젊은 선수들을 도울 수 있을 뿐 아니라 팀의 리더로서 기여할 수 있다. 그리고 팬들에게 사랑받고 선수들에게도 존경받고 있습니다"라면서 계속해서 손흥민의 잔류 가능성을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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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제 2026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 손흥민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결론이다. 토트넘 잔류가 확정된 뒤 손흥민은 "토트넘은 내가 어릴 때부터 꿈꾸던 팀이다. 10년 동안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1년 더 이곳에서 뛸 수 있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프리미어리그는 모든 축구 선수가 꿈꾸는 무대다. 내가 주장으로서 토트넘을 이끄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며 책임감을 느낀다.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 발동에 그쳤기에 추후 미래는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내년 여름에 지금처럼 똑같은 소문이 줄을 이을 것이란 분석이다. 32살의 손흥민에게도 다년 계약을 제안하지 않은 토트넘이 34세가 될 때 보일 반응은 냉정하게 따졌을 때 눈앞에 그려지는 바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도 "2026년이면 커리어 황혼기에 접어드는 손흥민이 무엇을 원할지 알 수 없다. 선수로서 보여주는 가치가 여전하기에 18개월 후에도 여러 팀으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을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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