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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지난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루이베르트를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임명한다"며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 2년이다. 연장 옵션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사단으로 인도네시아에 합류한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알렉스 파스투르, 데니 란자트 등 네덜란드 코치가 클루이베르트 감독을 보좌한다. 인도네시아 현지 코치 2명도 스태프로 일한다"고 알렸다.
신태용 감독을 불분명한 이유로 내치고 불과 이틀 만에 새로운 코치진을 꾸렸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6일 긴급하게 A대표팀 및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지도하는 신태용 감독과 계약을 종료한다고 알렸다. 공식 발표가 있기 전 까지 경질과 관련한 이렇다할 소문이 없었기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축구대표팀의 장기적인 목표와 성과 달성을 두고 심사숙고한 끝에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다"며 "인도네시아 축구 발전에 기여한 신태용 감독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작별인사를 했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의 말에서 이미 뒤에서 몰래 진행됐던 일이었음이 드러났다. 그는 "이제 인도네시아는 전략을 더 잘 실행하고, 의사소통에도 능하며 대표팀을 위해 더 나은 프로그램을 구사할 리더가 필요하다"라고 계약 도중 해고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1월 11일에 새 감독을 발표할 것이다. 기자회견도 바로 열 것이다. 12일 새로운 감독에게 로드맵을 물어보라"라고 의기양양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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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이베르트가 감독으로 합류한 소식이 너무 많이 알려져선지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11일보다 사흘이나 앞당겨 발표했다. 이들은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선수다. 아약스, AC 밀란,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유럽 최정상 구단에서 뛰었다. 지도자 생활은 2008년 은퇴 이후 시작했다"고 했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의 데뷔전도 정해졌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진출시키고 승점과 승리를 따내며 파란을 일으켰던 월드컵 3차예선이다. 오는 3월 호주 원정 경기로 인도네시아 감독직을 수행한다.
인도네시아의 여론은 좋지 않다. 클루이베르트가 선수로는 레전드로 평가받지만 감독으로는 현역 때 명성에 미치지 못한다. 네덜란드와 카메룬 대표팀에서 수석코치로 일했고, 퀴라소와 아다마 데미스포르(튀르키예)에서 감독을 맡았으나 성적 부진으로 일찍 경질됐다.
반대로 신태용 감독은 지도력으로 인도네시아를 하루가 다르게 아시아 강호와 격차를 좁히게 만들었다.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겸임하며 거둔 성적이 상당했다. 2019년 부임 직후 15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과 U-23 아시안컵 최초 진출을 이뤄냈다.
인도네시아는 8개월 전 신태용 감독과 장기적인 미래를 그리며 2027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이제와서 몰래 뒷거래로 클루이베르트를 선임해 논란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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