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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100점짜리 발언…"다저스라서 선택했다" 김혜성 다저스 팬심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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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다저스라서 선택했다"

LA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네이션은 9일(한국시간) 김혜성이 다저스 입단 이유를 묻는 말에 대한 답변을 전하면서 "완벽하다"고 칭찬했다.

김혜성은 지난 7일 키움 히어로즈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다저스 계약 과정 뒷 이야기와 다저스로 이적을 결심한 이유를 직접 밝혔다.

먼저 '실감이 나는 가'라는 질문에 "조금씩은 나는 것 같다. 이제 곧 미국으로 나가야 하니까 조금씩 실감이 난다"며 미소지었다.

또 "그날 잠을 거의 못 잤다. 계약을 해야 해서. 새벽 4시까지 깨 있는 상태에서 계약을 하고 5시 30분쯤 잠에 들어서 두 시간 쯤 잠들었다가 깼다. (축하 메시지 때문에) 확 깬 기억이 난다. 인스타그램을 잘 하지 않아서 답장을 다 못 해드려서 아쉽다. 살면서 가장 많은 연락을 받은 날 아닌가 싶다. 팬들께서 자기 일처럼 축하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했다. 가서도 열심히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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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과정에서 오타니 쇼헤이의 조언이 있었다는 말엔 "에이전시에서 마련해 준 운동 시설에서 운동했는데 거기 오타니 선수도 있었다. (처음 만난)그때는 포스팅하기 전이었는데 이틀 뒤에 한다고 얘기했고, 응원한다고 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며 웃었다.

김혜성과 오타니는 모두 CAA(Creative Artists Agency)를 에이전시로 두고 있다. CAA 측 관계자는 지난 4일 김혜성의 다저스행이 결정된 뒤 "같은 CAA 소속인 오타니의 존재 또한 영향을 끼쳤다. 오타니가 미국에서 김혜성을 만나 많은 조언을 해줬다. 그래서 안정감을 느낀 면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타니의 조언이 김혜성이 다저스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었다. 김혜성은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다저스라서다. 박찬호 선배부터 류현진 선배까지 다저스에서 야구하는 걸 방송으로 많이 봤기 때문에 잘 아는 팀이기도 했고 작년 우승팀이기도 하고 그래서 마음이 더 갔던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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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다저스는 김혜성과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0억 원)에 계약했다. 3년 1250만 달러(약 185억 원) 보장에 추가 2년 팀 옵션이 걸려 있는 조건이었다. 다저스는 김혜성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게 수수료 250만 달러(약 36억 원)까지 지불해야 한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김혜성에 대해 "최근 몇 시즌 동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한 김하성과 이름이 비슷하지만, 같은 선수가 아니다. 또 함께 키움에서 뛰었던 야시엘 푸이그나 이정후와는 전혀 다른 유형의 선수다"라며 "스카우트 보고서를 보면 수비와 주루에서 김하성과 비슷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다만 김혜성은 외야수까지 소화 가능하고, 김하성보다 파워가 떨어진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김혜성은 다저스가 매우 좋아하는 유틸리티 선수다. 그의 존재로 토미 에드먼을 중견수로 기용할 수 있게 됐다. 김혜성이 공격에서도 잘해주면, 장기적으로 백업 유틸리티 이상의 입지를 가지게 될 것이다"라며 "기본적으로 실력이 있는 선수다. 특히 아주 뛰어난 '러너'다. 출루 능력도 좋다. 수비는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받은 김하성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영향력이 있고 다재다능하다.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게 어떤 포지션을 맡길지 고민이 될 수 있다"고 후한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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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혜성의 기량을 고려하면 이번 계약에서 단점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를 제공하고 출루하면 상대에게 엄청난 위협이 될 것"이라며 "마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올 토너먼트 팀처럼 보이는 '슈퍼팀' 다저스에게도 김혜성은 효과적인 전력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다저스는 김혜성 자리를 만들기 위해 2025시즌 주전 2루수로 낙점했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다. 현지에선 김혜성이 9번 타자 2루수로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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