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에 흥미가 있지만, 그의 몸값을 모두 부담하고 싶지는 않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지난 9일(현지시간) "AC밀란은 래시포드에 대한 임대 영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의 급여 전액을 지불하는 것은 거절한다고 맨유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AC밀란은 이 잉글랜드 공격수의 임대 이적 가능성에 대해 맨유와 협상하고 있다. 그러나 '타임즈' 보도에 의하면 밀란 측은 급여의 절반 정도만 지불할 의향을 내비쳤다. 반면 맨유는 래시포드를 임대 영입하려는 모든 팀은 그의 주급 32만 5,000파운드(한화 약 5억 8,300만원)를 전액 다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커스 래시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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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는 현재 맨유에서 가장 뚜렷한 이적설에 휩싸인 공격수다. 맨유 유스 출신으로 '성골'로 불렸고, 한때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는 에이스였지만 현재는 후벵 아모림 감독과의 불화설에 휩싸이며 방출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래시포드는 15-16시즌 1군에 데뷔해 18경기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19-20시즌에는 44경기 22골, 20-21시즌에는 57경기 21골을 터뜨렸다. 22-23시즌에는 폼이 절정에 달해 56경기에 나서 30골 성적표를 받아왔다. 그러나 23-24시즌부터 기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아모림 감독 체제의 24-25시즌에는 약간 나아진 편이나 기복이 끝없이 이어지는 점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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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경기력을 넘어 사생활 문제까지 불거졌다. 결정적인 악수는 구단, 감독에게 알리지 않고 언론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는 점이다. 더 문제가 된 것은 이 인터뷰 내용이었다.
래시포드는 1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맨유 잔류 여부에 대해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있다. 맨유를 떠날 땐 나쁜 감정 없이 떠나겠다"며 공공연히 팀을 나갈 생각이 있음을 밝혔다. 이는 구단의 신경을 건드리는 독단적인 행위였다.
해당 발언 이후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를 명단에서 연속 제외시켰다. 3경기 연속 빼버린 후에 최근 치른 뉴캐슬전에서는 명단에 올리긴 했지만 그라운드에 내보내지는 않았다. 리버풀전에서도 명단에 들지 못했다.
AC밀란 운영 파트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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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래시포드는 여러 팀과 커넥션이 생겼다. 보루시아 도루트문트부터 토트넘 홋스퍼까지 그의 이름과 닿았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세 개 팀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도 흘러나왔다.
현재 그와 가장 뚜렷하게 이적설이 닿은 곳은 AC밀란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래시포드 측이 밀란과의 접촉을 위해 이탈리아에 도착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래시포드는 먼 곳으로 나갈 생각이 좀처럼 없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합류 때문이다. 가장 선호하는 곳은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알려졌지만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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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운영 파트너 겸 수석고문으로 있는 밀란은 양쪽 활용이 모두 가능한 래시포드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비싼 몸값을 모두 지불하면서까지 래시포드를 데려올지는 미지수다. 당장 래시포드 현재 급여의 절반만 지불하더라도 그는 팀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받는 선수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골닷컴'은 "밀란이 (급여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고수한다면 맨유는 래시포드를 다른 곳으로 보낼 생각"이라며 "나폴리와 유벤투스도 (래시포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밀란과 맨유와의 협상은 극초기단계이며 아직까지는 확정된 사안이 없다. 해당 매체는 "밀란과 맨유는 이번 달이 끝나기 전 양측이 만족스러운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협상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사진= 연합뉴스, 즐라탄 SNS, 래시포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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