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는 중국 산둥 타이산 소속이던 2023년 중국 상하이 훙차오 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중국 공안에 잡혀 약 10개월간 구금됐다가 지난해 3월 석방됐다. 그는 승부 조작으로 불법 이익을 얻은 혐의를 받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해 9월 그에게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구금에서 풀려난 뒤 지난해 3월부터 K리그1(1부) 수원FC에서 뛰던 그는 “중국 공안 협박으로 거짓 자백을 했다”고 밝혔지만, 혐의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고 결국 수원FC는 손준호와 계약을 해지했다.
중국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손준호 징계 효력을 전 세계로 확대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손준호는 선수 생명이 끝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FIFA가 지난달 24일 중국축구협회 요청을 기각하면서 그는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선수로 뛸 수 있게 됐고, 충남아산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지난 시즌 K리그2 2위에 올랐지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K리그1 11위 대구에 패배해 1부 승격에 실패했던 충남아산은 손준호 합류로 올 시즌 재차 승격에 도전할 원동력을 얻었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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