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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ERA 20.40' 흔들렸던 1라운드 지명자, 올해는 다를까…"불펜에 새로운 유형의 무기 생길 것" 기대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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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1라운드 지명자. 올해는 다를까. 벌써 많은 기대가 뒤따르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서 다가올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네 번째 턴이 끝났으며 개막이 다가오는 만큼 결실을 보려는 선수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호준 NC 감독은 네 번째 턴을 마무리한 뒤 "이번 턴 역시 부상선수가 없다는 성과가 있었다. 첫 번째 라이브 피칭과 배팅을 이상 없이 소화했다. 집중력 있는 훈련과 휴식으로 계획대로 선수들의 몸 상태가 올라오고 있는 부분을 확인했다. 대만 CAMP 평가전을 위해 무리하게 컨디션을 올리기보다 시즌에 맞춰 올리고 있다. 투손 CAMP를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훈련 강도를 조율하고 있다.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점점 긴장도가 올라가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우리의 계획대로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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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한국시간) NC는 라이브 피칭과 배팅 훈련을 진행했다. 타자 18명, 투수 16명이 참가해 각자 위치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투수 류지욱과 전루건, 전사민, 김민규는 외국인 선수 제외 타자들이 뽑은 '페이스 좋은 투수'로 선정돼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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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들은 전루건의 힘찬 투구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이날 전루건은 자신을 상대한 타자들로부터 "직구와 변화구가 나오는 폼이 일정하고, 퀵 모션이 빨라 타이밍을 맞추기 힘들었다", "직구가 빠르게 치고 올라 라이브 피칭 내내 까다롭다 생각했다", "직구의 힘과 변화구의 각이 좋았다" 등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손정욱 불펜 투수코치 역시 전루건의 상승세를 칭찬했다. "전루건은 장점이 많은 선수이다. 마운드 위에서 속구로 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유형이다. 직구와 좋은 슬라이더로 가지고 있고, 새로운 구종을 연습하면서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다. 구속과 구위로 한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은 큰 장점이다. 전루건 선수가 본인의 역할을 한다며 팀 불펜에 새로운 유형의 무기가 생길 수 있다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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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고를 졸업한 전루건은 지난 '2019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지명 순위가 보여주듯 입단 당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잠재력을 끌어내지 못했다.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NC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해 6경기 5⅔이닝 평균자책점 22.24로 크게 흔들렸다. 특히 제구 난조에 발목이 잡혔는데, 4사구를 13개나 허용하며 타자와 싸우기 이전 스스로 무너지는 일이 잦았다. 1군 통산 성적은 15경기 15이닝 평균자책점 20.40 3탈삼진으로 침체했다. 드래프트 상위 지명자로서 많은 기대가 뒤따르고 있는데, 그동안은 이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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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극복하고자 비시즌 부단히 노력했던 전루건이다. 일정한 릴리스 포인트를 갖추고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전루건은 "CAMP 1(마무리캠프)부터 체인지업을 연습하고 있다. 데이터 수치 및 불펜 피칭에서 피드백이 좋아 긍정적인 마음으로 훈련해 나가고 있다. 체인지업과 투구 시 릴리스 포인트 등 목적의식을 가지고 라이브 피칭에 임했다. 개인적 과제는 마운드에서의 릴리스 포인트를 일정하게 만드는 것이다. 라이브 피칭에서 조금씩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 CAMP 기간 개인적인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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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대 졸업 후 지난해 육성선수로 입단한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 김민규 역시 캠프 기간 눈도장을 찍고 있다. 그는 지난해 1군 데뷔에 성공해 7경기 6⅓이닝 평균자책점 5.68 2탈삼진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김민규는 비시즌 준비를 잘해왔고, 라이브 피칭에서 상당한 무브먼트를 선보이며 타자들의 감탄사를 끌어냈다.

손 코치는 "김민규는 CAMP에서 우리가 놀랄 만큼 발전을 보여줬다. 새로운 구종을 익히고 본인 것으로 만드는 걸 이른 시일 안에 해냈다. 비시즌 내내 개인이 큰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CAMP 내내 본인의 장점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본인의 장점을 마운드에서 보여준다면, 불펜에서 좋은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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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는 김민규는 "개인 첫 애리조나 CAMP 참가다.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CAMP에 임하고 있다. 첫 라이브 피칭에서는 연습 중인 커브 중점으로 던졌다. 커브가 단계별로 연습한 대로 잘 이루어져 성과가 있었다 생각한다. 목표를 가지고 겨울에 잘 준비했다. 기술적인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많은 훈련량과 잘 먹고, 잘 쉰 것이 도움됐다 생각한다. 직접 상대해 본 팀 타자들의 코멘트로 자신감이 더 생겼다. 다치지 않고 CAMP 완주가 목표였는데, 생각처럼 잘 되어가고 있다. 팀의 중간 투수로 작년보다 조금 더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힘찬 각오를 다졌다.

한편 NC는 오는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후 2차 스프링캠프지인 대만 가오슝으로 이동해 현지 프로팀들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캠프 기간 확연한 성장세를 보인 전루건과 김민규는 다가올 2025시즌 NC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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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 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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