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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가 열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흥국생명의 승리로 경기를 마치자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는 김연경을 보기 위해 팬들이 연신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올 시즌 최다인 6067명의 만원 관중이 찾아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김연경이 은퇴를 선언한 이후 흥국생명이 나선 경기는 모두 매진 행렬을 이루고 있다.
이날 경기는 더욱 특별했다. 김연경의 만 37살 생일(2월26일) 전날이었기 때문이다. 경기를 마친 뒤 팬들은 김연경을 위한 생일 축하 이벤트를 준비했다. 김연경의 생일 케이크를 준비한 팬들은 생일 축하 노래까지 불렀다. 김연경은 감격에 찬 듯한 표정을 지었고 즉석에 그 자리에서 친필 사인을 해 배구공을 팬들에게 전달했다.
경기 뒤 만난 김연경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많은 팬들이 와서 저희 경기를 봐줬다. 감사하다”며 “공교롭게도 내 생일과 맞물렸는데, 팬들과 생일파티를 하다니 세상이 좋아졌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많은 분들과 생일파티를 한 건 처음이다. 잊지 못할 생일 될 것 같다”고 했다.
김연경을 응원하는 팬들.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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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치고 인터뷰하는 김연경.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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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투어에 돌입한 김연경의 현역 시절을 볼 날은 이제 많지 않다. 김연경은 “감정적으로 생각 안하려고 한다. 매 경기 마지막이라고 생각 안 하려고 한다”며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선수들과 장난치면서 내일부터 37살이라고 장난치긴 했다”고 웃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김연경이 이날 3세트 때 많은 부분을 해결해 줬다”며 “항상 팀을 책임져준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만 다음날이 김연경의 생일인 건 몰랐다고 한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알려줘서 고맙다. 뭔가 준비를 해보겠다”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인천=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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