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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은퇴 선언' 김연경, 국내 복귀 후 3차례 놓친 '통합 우승'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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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김연경이 지난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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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구 스타 김연경(37)이 소속 팀 흥국생명을 여자부 역대 최단기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데 이어 이번엔 2024~25시즌 통합 우승을 향해 정조준한다.

    올 시즌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의 목표는 '통합 우승'을 통한 유종의 미다. 지난 26일 2위 정관장(승점 58)이 GS칼텍스에 패하면서 흥국생명(승점 76)은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했다. 이는 역대 가장 짧은 기간 1위를 확정한 것으로, 기존 기록은 4경기(2007~08시즌 흥국생명·2010~11시즌 현대건설)다.

    김연경은 팀 전력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5일 IBK기업은행전에서도 팀 내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기준으로 공격 성공률 2위(45.9%), 오픈 공격 5위(성공률 36.5%), 후위 공격 3위(성공률 43.6%), 퀵오픈 1위(성공률 54.2%)를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리시브 효율 2위(41.2%)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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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경이 지난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V리그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를 마친 뒤 팬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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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는 오랜 해외생활을 마치고 2020년 친정팀으로 복귀해 3차례나 통합 우승 기회를 놓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GS칼텍스에 발목 잡혔고, 2022~23시즌엔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1, 2차전을 이기고도 3, 4, 5차전을 내주며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지난 시즌에도 현대건설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렀는데 내리 3연패하며 우승컵을 내줬다.

    물론 김연경은 흥국생명에서 통합 우승을 맛본 적이 있다. 지난 2005~06시즌 프로에 데뷔한 그는 흥국생명을 우승으로 이끌며 정규리그와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신인상 등을 모두 휩쓸었다. 이후 2006~07시즌과 2008~09시즌 통합 우승을 경험했으나, 국내 무대로 복귀해선 운이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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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경이 지난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V리그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를 마친 뒤 5라운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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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때문에 김연경은 새해 소망으로 통합 우승을 외치며 "절실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14연승을 내달리며 팀의 상승세에 기여한 이유다. 그러나 위기도 있었다. 14연승 이후 3연패 늪에 빠져 현대건설의 매서운 추격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8일 GS칼텍스와의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잡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을 당시 김연경은 "지금은 우승이 절실하다"며 "어린 선수들이 나에게 많이 의지하는 게 사실이라 부담될 때도 있다. 그래도 그게 내 역할이다"라고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였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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