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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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한국인 야수들이 쾌조의 타격으로 새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외야수 배지환(25)은 5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레콤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MLB 시범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 1홈런·1타점·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당초 0.375였던 타율은 0.545(11타수 6안타)로 수직상승했다.
배지환은 0-0이던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레드삭스의 오른손 선발 퀸 프리스터의 시속 152㎞ 초구 커터를 밀어쳐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지난 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3경기 만의 안타. 두 번째 타석은 시범경기 첫 홈런으로 장식했다. 0-6으로 뒤진 3회 말 1사 후 프리스터와 다시 만나 그는 3구째 시속 148.5㎞ 싱커를 퍼 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타구는 빨랫줄처럼 뻗어 경기장 백스크린을 직격할 만큼 위력적이었다. 1-10으로 뒤진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바뀐 투수 루이스 게레로의 시속 157.7㎞ 직구를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6회 초 수비에 교체아웃됐다. 피츠버그는 4-12로 졌다.
지난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한 배지환은 올해로 4년 차다. 2023년 외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111경기에서 타율 0.231, 24도루를 기록했다. 존재감을 높이는 듯하더니 지난해엔 주춤했다. 부상과 그에 따른 경기력 저하로 29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도 0.189로 떨어졌다.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 경쟁력을 보여줘야 할 할 시점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보인 것이다. 주 포지션은 외야수지만 내야수도 볼 수 있고, 발까지 빨라 쓰임새가 많은 선수다.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개막 로스터(26명) 진입 가능성이 높다.
이정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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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두 번째 시즌을 준비 중인 이정후(26)는 거침없는 타격을 이어갔다. 이날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로, 시범경기 타율을 0.400에서 0.412(17타수 7안타)로 더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1회 상대 오른손 선발 닉 피베타를 맞아 삼구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에 선두타자로 나와 왼손 불펜 완디 페랄타의 3구째 시속 151㎞ 싱커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타구 속력 시속 174.1㎞의 호쾌한 안타였다. 지난 2일 LA 다저스전에서 시속 176㎞짜리 안타를 만들었고, 이튿날 LA 에인절스전에서는 타구 속도가 시속 172.2㎞를 찍었다. 타구가 빠르다는 건 그만큼 타격감이 좋다는 뜻이다.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는 1-1로 비겼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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