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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프로농구 KBL

    우리은행 4년 연속 여자 프로 농구 챔피언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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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서 KB에 53대45 승리

    김단비 15점-박혜미 14점-심성영 13점

    조선일보

    1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5차전. 김단비, 박혜미 등 아산 우리은행 선수들이 청주 KB에 승리한 뒤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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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한 느낌이네요.”

    4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이룬 위성우 감독은 큰 고비를 넘긴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위 감독이 이끄는 아산 우리은행(정규 리그 1위)은 10일 열린 여자 프로 농구 4강 플레이오프 최종 홈 5차전에서 청주 KB(4위)를 53대45로 물리치고 3승 2패로 시리즈를 통과했다. 챔프전 진출은 창단 후 17번째이며, 통산 13번째 우승 도전 기회를 잡았다. 우리은행의 파트너는 11일 결정된다. 부산 BNK가 용인 삼성생명을 안방으로 불러 플레이오프 5차전을 벌인다.

    위 감독은 2012년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고 나서 작년까지 9번 챔프전에 올라 8번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엔 KB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런 그에게도 올해 플레이오프는 챔피언전을 포함해 포스트시즌에서 처음 치르는 5차전이었다. 하위 시드 팀인 KB의 제물이 될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은 것이다.

    실제 우리은행은 2020-2021시즌에 정규 리그 1위를 하고도 정규 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했던 삼성생명에 1승 2패(당시 3전 2선승제)로 져 탈락이라는 쓴잔을 든 적이 있었다.

    챔프전 티켓이 걸린 5차전은 치열했다. 4차전까지 22%라는 저조한 3점슛 성공률 탓에 고전했던 우리은행은 이날 3점슛 9개(성공률 31%)를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1쿼터엔 3점슛 9개를 시도해 1개만 넣으며 9-13으로 뒤졌는데, 2쿼터에 심성영의 3점슛 3방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전반을 30-25로 앞선 우리은행은 3쿼터 종료 1분 5초 전 스나가와 나츠키(9점 3어시스트)의 2점슛으로 47-37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심성영(13점), 김단비(15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혜미(14점)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위성우 감독은 본인이 보유한 포스트시즌 최다승 기록을 36승(13패)으로 늘렸다. 그는 “KB가 존경스럽다. 우리보다 더 선수가 없고, 남은 힘이 없을 텐데 열심히 했다. 김완수 KB 감독에게도 감동을 받았다”면서 “챔피언 결정전에선 팬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는 7명의 선수만 가동하며 9일 동안 5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했다. 5차전 리바운드는 42-31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4차전까지 평균 8개였던 3점슛이 6개로 줄었고, 전체 야투율도 32%에서 25%로 떨어졌다. 강이슬(20점 10리바운드)과 허예은(11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제외한 5명이 14점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아산=성진혁 기자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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