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0 (목)

'전영오픈 우승' 안세영 금의환향..."내 전성기 아직 오지 않았다"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년 만에 전영오픈을 다시 제패한 안세영(삼성생명)이 “내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1000 전영오픈에서 우승한 안세영이 1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1000 전영오픈에서 우승한 안세영이 1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현재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전영오픈 일정을 모두 마치고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안세영은 전날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접전 끝에 2-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1899년 시작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2년 만에 정상을 복귀했다.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에 이어 전영오픈까지 4개 대회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아울러 올해 열린 대회에서 2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안세영은 귀국 인터뷰에서 “2년 전엔 우승할지 몰랐다면 이번엔 내가 마음먹은 대로 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자신 있게 했다”며 “자신감이 찬 만큼 왕관 세리머니가 하고 싶었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톱랭커를 모두 꺾고 우승을 달성했다. 32강 가오팡제(중국·15위), 16강 커스티 길모어(스코틀랜드·33위), 8강 천위페이(중국·13위), 4강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에 이어 세계랭킹 2위 왕즈이까지 잡아냈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우승이라고 인정할 만 하다.

안세영은 “처음에 대진을 보고 ‘이게 맞나’ 생각했다”며 “어차피 다 이겨야 챔피언이 될 수 있는 만큼 잘 해낼 거라는 믿음을 갖고 하루하루, 한 게임만 생각하면서 나아갔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안세영은 야마구치 아카네와 4강전 2게임 도중 왼쪽 허벅지 통증이 찾아왔다. 하지만 다음 날 왕즈이와 결승전에서 끈질긴 수비로 버티고 또 버틴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안세영은 “갑자기 왼쪽 다리에 쥐가 올라와서 멘털적으로 힘들었다”며 “포기하지 않았더니 더 멋진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회 도중 감기에 걸려서 호흡도 힘들었고 몸 상태가 잘 올라오지 않았다”며 “그래도 잘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가져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결승전 2게임에서 왕즈이와 무려 79차례나 랠리를 펼친 끝에 따낸 점수는 이날 안세영의 끈질긴 투혼을 잘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안세영은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기도 하고, 한 발만 더 가면 될 것 같기도 했다”며 “숨도 참아보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는데 그 긴 랠리를 잡아낸 게 정말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 뒤 왕즈이에게 “다음엔 이렇게 긴 랠리를 하지 말자. 너무 힘들다”고 재밌게 말한 사실도 털어놓았다.

지금이 전성기인지 묻는 질문에 안세영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답했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가진 각기 다른 장점을 다 흡수하고 싶다”며 “그들의 모든 플레이와 샷이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에 대해선 “정말 영광스럽기도 하고 자신이 더 자랑스럽기도 하다. 그런 말들이 내게 더 동기부여된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노력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미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을 제패한 안세영은 내달 8일 중국 닝보에서 열리는 아시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까지 우승하면 목표인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안세영은 “그랜드슬램이라는 목표가 이제 뭐 큰 의미가 있겠나”며 “그냥 재미있게 경기하고 싶다”고 여유를 드러냈다.

귀국하자마자 전북 정읍에서 열리는 2025 전국연맹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 예정인 안세영은 “일단 허벅지 상태를 체크해봐야 한다”며 “경기 출전 여부를 정리해봐야 할 것 같다”고 불참 가능성도 열어뒀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