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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의정부, 최원영 기자) 아쉬움을 털어내고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한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경기도청은 22일 경기도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 캐나다(스킵 레이철 호먼)에 5-6으로 무릎 꿇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경기도청 선수들은 올해 우승을 꿈꿨다. 세계선수권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인 2022년 '팀킴' 강릉시청(스킵 김은정)의 은메달을 뛰어넘고자 했지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3일 오전 10시 중국과 동메달결정전을 치른다.
캐나다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팀이자 올해 유력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여자 컬링의 '전설'로 꼽히는 호먼이 팀을 이끌고 있다. 한국과 캐나다는 지난 19일 예선서 한 차례 맞붙었다. 한국이 11-7로 미소 지었다. 후반까지 8-4로 앞서다 9엔드 8-7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마지막 10엔드서 3득점을 추가해 승리를 쟁취했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선 캐나다가 웃었다. 준결승 경기 후 만난 신동호 감독은 "당연히 쉽지 않은 게임일 것이라 예상했다. 다만 우리 선수들이 성장세이기 때문에 (예선에 이어) 다시 붙어도 분명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경기에 들어갔다. 작은, 약간의 차이로 졌지만 선수들은 분명 또 발전할 것이다"고 입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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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 중압감을 누가 더 즐기는지, 심장의 두근거림을 누가 잘 컨트롤하는지가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도 심리적인 면에선 잘 준비했는데 아직 조금 더 노력할 부분이 남아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눈물에 관해서는 "난 선수들에게 '울고 싶으면 울어라'라고 한다. 눈물을 흘림으로써 스트레스가 날아가고 감정이 해소되는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신 감독은 "감독은 항상 그다음을 봐야 한다. 게임에서 지든 이기든 다음 경기를 생각해야 한다"며 "선수들을 달래고 컨트롤해야 하는 위치라 내가 흔들리면 안 된다. 경기 후 팀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너무나 잘한 경기였다. 내일(23일) 또 잘하자'고 해줬다"고 말했다.
내년 동계올림픽 출전 쿼터는 지난해와 올해 세계선수권 성적을 합산한 결과에 따라 배분된다. 상위 8개국이 올림픽 출전 티켓을 얻게 된다. 개최국인 이탈리아가 8위 안에 들지 못할 경우, 상위 7개국과 이탈리아(자동 진출)가 출전을 확정 짓는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낸 한국은 11포인트를 챙겨 이탈리아를 포함한 올림픽 출전 포인트 전체 순위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서도 선전하며 최소 10포인트 이상을 확보해 일찌감치 올림픽 진출을 이뤘다. 다만 내년 올림픽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할 팀은 오는 6월 개최 예정인 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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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최근 우리 팀은 큰 경기를 많이 해왔다. 이번 세계선수권도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마음에 든다. 결과를 떠나 선수들이 성장한 느낌이다"며 "큰 대회에서 경기 중 서로 의사소통하고 압박감을 이겨내는 일 등을 잘해줬다.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는 데도 더욱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경기도청 내에선 올림픽을 경험해본 선수가 김은지뿐이다. 경기도청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한국 컬링 최초로 올림픽 출전을 이뤘다. 당시 '컬스데이'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고, 현재 유일하게 김은지만 팀에 남아있다.
신 감독은 "올림픽에 나가야 (김)은지라는 카드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크다. 과거의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은지가 후배들을 잘 이끌어 온 듯하다. 우리 은지는 항상 발전하는 선수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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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정부, 최원영 기자 / AFP 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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