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문 진의 파악 여부는 아직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승부 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수원FC)가 11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4.09.11. jtk@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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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중국 프로축구에서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된 손준호(충남아산)와 관련된 법원 판결문 이미지가 중국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가운데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콘텐츠 공유 플랫폼 바이자하오에는 22일 손준호와 관련된 중국 법원 판결문 캡처 이미지가 올라왔다.
해당 판결문에는 손준호가 거짓 자백이라고 주장했던 '증인 진술'이 담겼다.
손준호는 증인 진술에서 "2022년 1월1일 상하이 하이강과 경기 2시간 전 진징다오가 내게 와서 '천천히 뛰고 경기 템포를 조절해 골을 넣지 말자. 이 경기에서 이기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고민 없이 동의했다"고 했다.
진징다오도 증인 진술에서 "경기 당일 점심에 손준호가 나에게 배당률을 물었다. 나는 '우리가 이기지 않으면 된다'고 말하면서 20~30만 위안을 베팅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자 손준호도 '나도 20만 위안을 걸어줘'라고 했다. 나는 궈톈위도 찾아갔고, 그도 20만 위안을 걸었다. 나는 경기를 천천히 뛰었고, 베팅한 손준호와 궈톈위도 같은 태도로 경기했다. 그들에게 20만 위안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해당 판결문만 보면 손준호가 승부조작 혐의를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판결문의 진위 여부는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손준호의 재판 관련 판결문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다. 손준호 측은 중국으로 돌아가기 어려워 판결문을 가져올 루트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K리그2 충남아산서 뛰는 손준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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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손준호는 지난 2023년 5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중국 공안에 형사 구류된 뒤 지난해 3월 석방돼 귀국해 6월 수원FC에 입단하며 K리그에 복귀했다.
손준호 측은 승부조작 등 불법적인 돈거래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팀 동료였던 진징다오로부터 20만 위안을 이체받은 기록에 대해선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석연찮은 해명으로 의혹을 더 키웠다.
이후 수원FC와 계약을 해지한 손준호는 지난 1월 FIFA가 중국축구협회의 징계 요청을 기각하면서 지난달 K리그2 충남아산에 입단해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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